저혈당증 비소도세포 종양 환자 대상 전임상 약리 연구 진행
"저혈당증으로 적응증 확대시 잠재 환자수 2배 증가"
한독(대표 김영진ㆍ백진기)은 미국 관계사 레졸루트가 지난 6일(현지 시각) '조절되지 않는 저혈당증이 있는 비소도세포 종양(NICTH)' 환자에 대한 'RZ358(개발코드명)'의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RZ358은 인슐린 수용체 특정 부위에 작용하는 단일클론항체다. '선천성 고인슐린증'뿐만 아니라 과도한 인슐린 증가를 특징으로 하는 여러 질환의 치료를 위해 개발되고 있다.
'종양 매개성 고인슐린증(Tumor hyperinsulinism)'은 다양한 종류의 종양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그 '결과로 췌장 섬세포 종양 저혈당증(islet cell tumor hypoglycemiaㆍICTH)'과 NICTH가 발생할 수 있다.
레졸루트는 앞서 의약품 동정적 사용제도(expanded access programㆍEAP)를 통해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 섬세포 세포 종양(ICTs) 또는 심각하고 조절되지 않은 저혈당증으로 인한 인슐린종(Insulinomas) 환자에 대한 RZ358의 치료 효과를 관찰한 바 있다.
ICTH는 인슐린과 연관이 있으며, RZ358은 인슐린 수용체에 작용해 인슐린이 과도하게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ICTH에서 RZ358의 잠재적 치료 효과는 예상돼 왔지만, NITCH에서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입증된 바가 없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NITCH에서는 IGF-2 또는 그 변형체에 의한 고인슐린증이 저혈당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레졸루트는 최근 인슐린과 비교해 RZ358이 IGF-2에 의한 인슐린 수용체 활성화에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는 약리학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RZ358이 인간에서 질병 관련 수준의 IGF-2 및 인슐린 매개 인슐린 수용체 신호를 억제할 수 있음이 관찰됐다.
브라이언 로버츠(Brian Roberts) 레졸루트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이번 연구 데이터를 통해 RZ358이 종양 적응증 확장을 비롯해 모든 형태의 고인슐린증으로 인한 저혈당증 치료에 광범위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선천성 고인슐린증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와 EAP로 확인되고 있는 긍정적인 결과들을 바탕으로, RZ358이 심각한 저혈당증에 대한 치료가 제한돼 있는 암환자에게 의미 있는 치료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종양 매개성 고인슐린증으로 인한 저혈당증 환자에 대한 단일 등록 연구 진행 가능성에 대해 보고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 췌장 섬세포 종양 저혈당증 및 비소도세포 종양 저혈당증 환자 모두를 포함하는 것과 함께, 해당 적응증에 대한 개발 타당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회사는 비소도세포 종양 저혈당증으로 적응증이 확대돼 RZ358의 대상 환자수가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현재 선천성 고인슐린증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아이에서 주로 나타나는 선천성 고인슐린증은 췌장 섬세포 종양 저혈당증과 동일하게 인슐린 과다 분비로 심각한 저혈당증을 유발하는 희귀 소아 질환이다.
한편 레졸루트는 희귀ㆍ대사 질환에 대한 표적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다.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 RZ358, 경구용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RZ402' 등을 개발 중이다. 한독은 RZ358와 RZ402의 국내 상업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