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기업 2023 HIT 구상_한독

당뇨 비즈니스 1000억 첫 돌파, 5% 성장한 5366억 달성
도입품목 이탈, 항암사업-노바티스 품목 등으로 커버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도 가시권… 보험급여 여부 관건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자체 신약 도전, 담도암 2상 순항

히트뉴스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문언론 출입기자단과 공동 진행한 주요 제약기업 CEO 인터뷰 내용을 기반으로 제약바이오기업 2023 HIT 구상을 순차 보도한다. 한독 김영진 회장과 인터뷰는 지난 9일 서울 마곡 한독 퓨처 콤플렉스에서 진행됐다.

한독 김영진 회장. **사진=한독 제공.
한독 김영진 회장. **사진=한독 제공.

한독은 당뇨 비즈니스 만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을 첫 돌파하며 2022년 5% 수준에서 안정 성장을 달성 했다. 매출 규모는 5366억원. 하지만 외부요인에 의한 라이선스 인 품목의 이탈 현상 등을 극복해야 하는 숙제를 단기적으로 안고 있다. 노바티스에서 신규 도입한 호흡기 치료제와 새롭게 뛰어드는 항암제 등 뉴페이스들이 그 대안이다. 중장기 과제로 남은 자체 신약 라인업 확대 문제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극복해 가고 있다. 2상 단계에 있는 담도암 치료제가 대표적 파이프라인이다. 창립 70주년을 1년 앞둔 김영진 회장은 "회사의 80년, 90년을 어떻게 그려야 할지" 치열하게 고민 중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 치료제인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 판권이 회수되며 매출 공백 우려가 있습니다. 연간 500억 규모로 예상됩니다.

"글로벌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알렉시온을 인수하면서 국내 판권에도 영향이 왔어요. 10년 넘게 공들이며 성공 케이스를 만들었지만, M&A로 발생하는 문제라 어쩔 도리가 없지요. 다만, 제품 유통을 6월까지 책임지기 때문에 숫자상으로 250억원 정도 매출 손실이 생깁니다. 파킨슨치료제 마도파(로슈)도 마찬가지인데 공들인 비즈니스를 넘겨주는 이런 일들이 힘이 드는 건 사실이에요."

 

대안은 있나요?

"경쟁력 있는 신제품들이 있어요. 작년 초 도입한 미쎄라, 렌벨라 등 신장질환 제품들이 있고 노바티스의 온브리즈, 조터나, 에너제어, 어택트라 등 호흡기 제품 4품목 판매를 시작합니다. 항암제 비즈니스도 본격화해요. 작년 11월 허가 받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빅시오스를 출시합니다. 당뇨 비즈니스로 작년에 1000억원을 처음 돌파하며 회사 전체가 5% 성장한 5366억을 했어요. 공백을 이기고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을 겪게 되면 경영자로서 생각이 많아질 것 같아요.

"알렉시온이 글로벌 회사에 인수됐잖아요. 최소한 우리가 회사를 고르긴 잘 골랐다고 농담을 하긴하지만 자체 신약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어요. 하지만 우리 실정에 자체 신약만 가지고 시장을 다 커버할 수도 없잖아요. 양쪽을 병행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자체 신약을 확보하려고 힘쓰고 있어요."

 

지난 1월 2상 결과를 발표한 담도암 치료제가 오픈 이노베이션의 대표 주자입니까?

"맞아요. 진행성 담도암의 새 치료법으로 개발 중인 HD-B001A의 국내 2상 결과를 올 1월 ASCO에서 발표했어요. 2차 치료제로 투여 받은 환자의 63.3%에서 객관적 반응률이 나와 가능성을 확인했어요. 글로벌 2, 3상은 파트너사인 콤패스 테라퓨틱스와 협력해 진행할 예정입니다. 레졸루트와 개발 중인 당뇨병성 황반병증 치료제 RZ402는 2상에 들어갔어요. 경구제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고 선천성 고인슐린 치료제 RZ358도 3상을 레졸루트와 함께 준비하고 있어요."

 

디지털 치료제 분야에서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 헀지요?

"웰트 강성지 대표와 손잡았어요. 불면증치료제 WELT-I인데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평가 1호로 지정됐고 우리가 국내 판권을 가지고 있어요. 강 대표가 열심히 하고 있고 시장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관건은 보험급여가 되느냐인데 정책의 문제니까 우리 소관은 아니죠. 경우의 수를 다 대비하고 있어요. 정부가 디지털 치료제 지원한다고 말은 해놓고 제품화 단계에 오면 보험재정 문제를 들어 도와주지 않아요. 이런 게 산업 입장에선 제일 어려운 문제입니다."

 

연구소를 서울 마곡으로 옮겼어요. 한독 퓨처 콤플렉스라고 이름 지었고요. 그러면서 이노큐브라는 엑셀러레이터 기업을 자회사로 설립했어요. 배경을 듣고 싶습니다.

"원래 대우조선해양이 분양 받았었는데 경영 문제가 생기면서 서울시에 반납을 했어요. 그걸 우리가 사서 연구소를 지었어요. 퓨처 콤플렉스, 말 그대로 한독의 미래에 투자한 건데 생각보다 공간이 컸어요. 활용도를 생각하다 엑셀레레이터를 생각한 거에요. 오픈 이노베이션의 일종이라고 봐도 되고 사회공헌 개념도 있어요. 실험공간, 장비 등 얼리스테이지의 벤처들이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이 곳에 있어요. 현재는 미토콘드리아 기반 치료제 개발 벤처와 AI 신약개발 벤처가 입주해 있어요. 한독에 필요한 파이프라인이 있다면 공동연구도 할 수 있고요."

 

기업 모델로 볼 때 한독은 좀 독특해요. 글로벌 기업과 합작으로 출발해 지금은 완전히 독립된 국내기업 모델로 가고 있어요. 성장의 기회를 협력 속에서 지속적으로 찾아냈다고 할까요? 오픈 이노베이션도 마찬가지인 것 같고요. 그래서 이런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회장님이 그리는 한독의 미래,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솔직히 말씀 드릴게요. 저도 그 답을 정확히 알고 싶어요. 지금 지적한 문제를 저희도 굉장히 중요한 과제로 놓고 치열하게 논의하고 있어요. 합작회사로 시작해서 멀티내셔널로, 그리고 또 완전히 독립된 국내 회사로 여러 변화 과정을 겪으며 지금까지 왔어요. 앞으로 한독이라는 회사는 어떻게 세이핑(shaping) 하는 게 맞느냐. 지금 이 구조로 가는게 맞느냐에 대해 저희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내년이 70주년이 되는 해 입니다. 외부 컨설팅도 받아가며 한독의 80년, 90년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그려보는 중입니다. 잘 준비해서 내년에는 한독의 분명한 미래를 말씀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한독 파이프라인 현황. (회사제공)
한독 파이프라인 현황. (회사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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