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 위장관외과 교수, 진행성 위암 환자에게 위아전절제술 시행
미래컴퍼니(대표 김준구)는 세브란스병원 내에서 국산 수술로봇 '레보아이(Revo-i)'의 사용이 확대돼 최근 위장관외과에서의 첫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3일 밝했다.
김형일 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지난 13일 레보아이를 이용한 로봇 위아전절제술(Subtotal gastrectomy)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수술은 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에서는 최초로 시행된 레보아이 로봇수술이다. 진행성 위암을 진단받은 환자에게 위아전절제술을 시행한 것으로, 환자는 수술 후 4일 만에 퇴원했다.
위아전절제술은 위의 중간 이하 아랫 부분에 암이 발생한 경우에 적용하는 수술법이다. 전이와 관련이 있는 위 주변 림프절을 절제하면서 위 상부의 일부를 남기고, 그 아래쪽 단면을 십이지장 혹은 십이지장 바로 다음 부분인 공장에 문합하는 수술이다. 로봇수술로 진행시 수술 부위를 3차원(3D) 입체 영상으로 확대 가능하며, 다관절 손목 기능을 갖춘 수술 기구를 이용해 섬세한 림프절 절제술을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장비와 함께 로봇수술 술기 역시 발전을 거듭해 로봇을 활용한 위절제술은 더욱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번 수술을 이끈 김형일 교수는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위암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외과 전문의 중 한 명이다. 2021년에는 비만인 진행성 위암 환자의 고난도 위암 수술에서 로봇수술이 개복과 복강경 수술 대비 생존율과 무병 생존율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미국종양외과학회 학술지 종양외과학회보(Annals of Surgical Oncology)에 발표했다.
김형일 교수는 "최근 위암 수술시 환자 회복이 빠른 로봇수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국산 수술로봇으로도 환자에게 좋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레보아이는 미래컴퍼니가 국내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수술로봇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고해상도 3D 입체 영상, 넓은 시야, 다관절 기구를 통한 세밀한 움직임 등이 지원돼 의사 입장에서 편하게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장점과 절개를 최소화해 환자의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