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총서 결정, 전문경영인 최용주 대표이사 동행
두 창업 회장, 비등기이사로 경영 전반 자문 맡을 듯

공동 창업주 두 회장의 장남과 장녀가 사장 자리에 오른 상황에서 차남과 차녀도 이사회에 진출한다. 전문경영인 대표이사와 함께 삼진제약 창업주 자녀 모두 이사회를 통해 경영 전면에 나서는 셈이다. 삼진제약을 이끌어 오던 두 공동 창업자는 이사회에서 빠지지만, 경영 전반에서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진제약은 19일 공시를 통해 오는 3월 22일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했다고 알렸다. 논의 안건 중에서 흥미로운 대목은 새로 선임되는 사내이사 2인인 조규형 부사장과 최지선 부사장이다. 이들은 삼진제약의 공동 창업자인 조의환 회장과 최승주 회장의 차남과 차녀다.

두 사람은 1975년생 동갑으로 조규형 부사장은 영업 총괄본부장을 맡으며, 최지선 부사장은 경영지원ㆍ기획ㆍ마케팅ㆍ커뮤니케이션 등을 담당하며 올해 부사장 자리로 올라왔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해 조규석 부사장과 최지현 부사장의 사장 선임 당시 함께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는데,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향후 회사의 경영에 새로운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번에 사장직에 오를 조규석 사장과 최지현 사장은 현재 삼진제약 이사회에 속해 있는 멤버다. 현행 삼진제약의 이사회를 보면 앞서 둘과 조의환 회장, 최승주 회장, 최용주 사장 등 5명의 사내이사로 구성돼 있다. 나머지 3명은 한상범ㆍ황광우 중앙대 약대 교수, 고기영 대주회계법인 회계사 등 사외이사다.

삼진제약의 이사회 관련 규정을 보면 '회사의 이사는 3인 이상 8인 이내로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사외이사 3인은 이미 2025~2026년까지의 임기를 보장받는 상황이다. 공동 창업주인 조의환 회장과 최승주 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3월말까지인 데다, 조규석 사장과 최지현 사장은 현재 사내이사로 등록돼 있었기에 미등기임원이었던 조규형 부사장과 최지선 부사장이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점쳐졌었다.

업계가 예측했던 상황이 이번 정기 주총에서 안건으로 채택되면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창업 2세 4명이 모두 이사회로 참가해 경영의 최전선에 서게 되는 것이다. 다만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지는 않지만 조의환 회장과 최승주 회장은 회장직은 유지하며 2세들의 경영 전반에 자문하는 등 기존의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최용주 대표이사 사장 역시 임기가 내년이라는 데서 이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특히 삼진제약의 경우 과거 이성우 대표이사가 국내 제약업계에서도 눈에 띌 만큼 오랫동안 경영을 이어온 전문경영인이었음을 봤을 때 회사 역시 갑작스러운 변화보다는 자연스러운 이어짐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조 회장과 최 회장은 이사회에만 내려오는 것일 뿐 앞으로도 경영 현장에서 꾸준히 업무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D 실시간 제약시장 트렌드, 데이터로 확인하세요. 제약산업을 읽는 데이터 플랫폼 BRP Insight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