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덕에 진단키트 수요 급증으로 작년 매출 53% 급증한 178억
올해 목표 매출 186억으로 4% 증가에 그쳐…영업익 감소에도 30%대 이익률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 적기 관측 속 IPO 준비…상장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탄탄한 실적을 거뒀던 진단키트 전문기업인 SML제니트리의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회사 안팎에서는 내년 상반기가 코스닥 시장 상장 적기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ML제니트리는 올해 목표 매출액과 목표 영업이익을 각각 약 186억원, 57억원으로 설정했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178억원) 대비 4% 증가한 목표치이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2022년(65억원)보다 12%%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치를 잡았다. 회사 측이 설정한 목표 실적을 토대로 볼 때 영업이익률은 2022년 37%에서 올해 31%로 6%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분석된다.

SML제니트리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한 코로나19 변이 진단키트를 바탕으로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2021년 116억원이던 매출액은 2022년 178억원으로 53%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36억원에서 65억원으로 80%가량 늘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함에 따라 작년 3분기부터 코로나19 제품 출고의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코로나19에 대한 올해 매출액 목표를 작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은 지난해 85억원이었는데, 회사 측이 목표로 설정한 올해 매출은 약 49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한 수치다.

SML제니트리는 주력인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 부진이 가시화됐지만, 탄탄한 실적은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IPO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회사 측은 코스닥 시장 상장 트랙으로 기술 특례 상장과 일반 상장 모두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ML제니트리의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SML제니트리의 IPO에 관해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진행 단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IPO를 위한 내부통제 정비 중이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최상의 IPO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ML제니트리는 2015년 1월 안지훈 대표가 설립한 진단 시약 제조 및 판매기업이다. 분자 진단키트 제조 및 유전체 연구개발(R&D)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현재는 김경진 대표가 회사 경영을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올해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SML제니트리는 삼광바이오트리그룹 산하에 있으며, 모체는 삼광의료재단이다. 삼광바이오트리그룹 내에는 △삼광의료재단(검체검사수탁) △삼광랩트리(검체검사서비스/바이오 물류ㆍR&D) △SML메디트리(임상시험 검체분석 서비스) △SML제니트리(분자진단/유전체 연구) △SML바이오팜(차세대 백신 R&D) 등이 있다.

SML제니트리 최대주주 측은 황태국 삼광의료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그 특수관계인들이다. 주요 재무적 투자자(FI)로는 위드윈인베스트먼트, 레이니어파트너스, 피앤피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이밖에 전략적 투자자(SI)로 휴메딕스, JW홀딩스, JW생명과학, 제놀루션 등이 SML제니트리에 투자를 단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SML제니트리 매출의 약 90%가 삼광의료재단에서 발생하는데, 탄탄한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ㆍ계열사 간 내부 시장)을 확실히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의 안정성 및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다"며 "지난 몇년간의 호실적과 삼광의료재단그룹의 계열사로서의 상장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조속히 IPO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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