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S-2031',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 확보…뚜렷한 진통 효과 관찰

코오롱생명과학 마곡 본사 전경 / 사진=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생명과학 마곡 본사 전경 / 사진=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생명과학(대표 김선진)은 자사가 연구개발(R&D) 중인 신경병증성 통증 유전자 치료제 'KLS-2031(개발코드명)'의 요천추 신경근병증(LSR) 통증에 대한 미국 1/2a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 보고서를 수령했다고 31일 밝혔다.

KLS-2031은 재조합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Recombinant Adeno-Associated VirusㆍrAAV)에 과도하게 증폭된 통증 신호의 정상화, 신경세포 보호 및 신경염증 개선 목적의 치료 유전자 3종(GAD65, IL-10, GDNF)을 탑재한 신경병증성 통증 유전자 치료제다.

이번 임상은 사람을 대상으로 최초 진행된(First-in-Human) 시험으로, 지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2020년 4월 16일부터 2022년 10월 5일까지 2년 6개월간 미국 내 기관 2곳에서 1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대상자들은 KLS-2031의 저용량, 중용량, 고용량으로 구분된 3개 종류의 코호트와 위약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됐으며, 표적 후근 신경절(DRG) 주변 영역에 경추간공 경막 외 주사가 단회 투여됐다.

중간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총 연구기간 104주 중 이중맹검 치료기간인 52주차까지 발생한 중대한 이상반응(SAEs)은 없었다. 치료 후 발생 이상반응(TEAEs)을 경험한 대상자 수는 KLS-2031 저용량 투여군 2명, 중용량 투여군 4명, 고용량 투여군 4명, 위약군 6명 등 총 16명이다. 이 중 약물과 관련된 치료 후 발생 이상반응(Drug-Related TEAEs)은 2명으로, 고용량 투여군 1명의 대상자에서 알라닌 아미노트랜스퍼라제(Alanine AminotransferaseㆍALT) 상승이 관찰됐지만, 경증으로 증상 발현 시점 2주 내에 회복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 외에도 위약군 1명의 대상자가 두통과 다한증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미국 임상 1/2a상을 통해 임상의 1차 목적인 KLS-2031의 우수한 내약성(well-tolerated)과 안전성(good safety)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2차 목적인 유효성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인한 환자 중도 탈락에 의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저용량 대비 중용량 및 고용량 투여군에서 뚜렷한(evident) 진통 효과가 관찰됐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KLS-2031은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료계에서 미충족 의료 수요(Unmet Medical Needs)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으로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며 "이번 결과를 기반으로 향후 후기 임상을 위한 권장용량(RP2D) 선정 등 후속 임상 개발과 함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전임상시험을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번 중간 결과 보고서에 이어 총 연구기간(104주) 결과를 포함한 최종 연구결과 보고서를 2024년 상반기께 발표할 예정이다. 나아가 KLS-2031 투약 후 5년차까지의 장기 안전성 및 내약성 데이터 확보를 위해 장기 추적 연구를 진행 중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