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업 투자유치·경쟁력 강화 목적... 11월 혁신 기술 10개 공개
아토피, 비만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들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기기와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이 20일 서울 강남 소재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K-BIC STAR DAY'에서 소개됐다.
K-BIC STAR DAY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보건복지부,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가 함께한 행사다. 개최 목적은 '보건산업 창업기업의 투자 유치 및 자금 조달 경쟁력 강화와 투자 유치 성공률 제고'다. 이번 행사에서는 총 바이오헬스 기업 10개가 각각의 기술을 공개했다. 기술 설명이 끝난 후에는 설명회에 참석한 벤처캐피탈(VC), 의료 전문가,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액셀러레이터(AC), 대학기술지주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메디벨바이오는 아토피 피부염에 적용할 수 있는 '다중분광 이미징 분석 시스템'에 대해 발표했다. 권보선 메디벨바이오 대표는 "기존 이미지 분석은 사람 눈을 기반으로 한 RGB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이는 정교하게 보기 어렵다"며 "10개 이상의 분광 이미지로 200만개 이상의 분광지표를 획득해 정상 피부와 질환을 정량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데이터 수집 방법에 대한 질문에 "분광 분석 시스템은 아토피 피부염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뷰티 등에도 활용이 가능한 기술"이라며 "피부 데이터는 병원이나 뷰티 클리닉 등을 통해 얻고 있다. 또 분광 데이터의 보정 기술을 특허로 보유하고 있어 버리는 데이터가 RGB에 비해 적다"고 강조했다.
델바인은 섭식장애 치료를 위한 뇌가소성 기반의 무의식 뇌 네트워크 수정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치료제에 대해 설명했다. 조성민 델바인 대표는 "무의식적으로 이뤄지는 반복인지학습을 통해 특정 대상 뇌영역이나 네트워크를 집중적으로 자극해 치료하는 'Quasi-physical therapy'"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고칼로리 음식 반응 억제와 건강한 음식 반응을 유도하는 '반응억제 훈련' △고칼로리 음식 회피 동기 증가, 건강한 음식의 접근 동기 증가시키는 '접근 편향 수정 훈련' △고칼로리 음식 주의 감소, 건강한 음식 주의 유도인 '주의 편향 수정 훈련'으로 나뉜다. 무의식적 원인 각각을 특이적으로 타깃하는 콘텐츠로 구성했다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시술자간 차이가 없는 표준화된 암치료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아이비엠솔의 바이오 플라즈마 암치료기(조직 비파괴 암치료 기술)부터 셀렌진의 고형암 CAR-T 치료제 등 암 관련 기술들도 소개됐다. 또 이번 행사에서는 기술설명회(IR)뿐만 아니라 일대일(1:1) 비즈니스 협업을 위한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20일 발표에 이어 오는 11월에도 바이오헬스 분야를 선도할 혁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펀드부터 기술 공개 행사 등 다양한 정책들을 통해 바이오헬스 벤처ㆍ스타트업이 도움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