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가 지정한 국제 가이드라인 준수, 추가 통계분석 수행
"mITT군, PPS군 모두에서 감염 12가지 증상 입증은 세계 최초"
현대바이오사이언스(대표 오상기ㆍ이하 현대바이오)는 개발 중인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성분 니클로사마이드)'가 고열ㆍ인후통 등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정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의 12개 증상을 모두 개선했다고 13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임상시험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보완 요청으로, 임상시험 통계분석 전문기관인 드림씨아이에스에 의뢰해 국제 가이드라인에 따른 제프티의 코로나19의 12가지 증상 개선 효과에 대한 추가 통계분석을 수행했으며, 그 보고서를 지난 8일 식약처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mITT군(1회 이상 투약한 모든 임상시험 참여자군)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제프티의 증상 개선 소요일은 9일로, 위약 복용자의 12.5일보다 3.5일 단축됐다(p=0.0291).
현대바이오는 이번 추가 분석 결과가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등 다른 코로나19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mITT군을 대상으로 했고, 다른 치료제보다 유의미하게 효과가 개선됐음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는 입장이다.
진근우 현대바이오 연구소장은 "저위험군과 고위험군을 포함하는 코로나19 증상 개선 임상지표에서 mITT군과 PPS군(임상계획서를 준수하지 않은 임상 대상자를 제외한 나머지 통계 분석군) 모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의 12가지 증상 개선이 입증된 건 제프티가 세계 최초"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사용 승인된 의약품 중 '팍스로비드'는 만 60세 이상, 40~59세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입원율과 사망률 감소 효과만을 입증한 상태다.
이에 대해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팍스로비드는 병용 투여가 불가능한 의약품의 종류가 고혈압ㆍ당뇨약 등을 포함해 37개나 된다"며 "이 의약품들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 고위험군 환자들은 복용하던 약을 중단하고 팍스로비드를 먹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치료제인 라게브리오는 지난 2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 권고에 따라 허가 신청이 철회된 바 있다.
현대바이오 측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종인 '피롤라(오미크론 BA.2.86)'에도 제프티가 효과가 있다는 입장이다. 우흥정 한림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제프티는 알파ㆍ베타ㆍ델타ㆍ오미크론 등 모든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제프티 하나로 끊임 없이 변이가 일어나는 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