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독일 등 경쟁사 제품 대비 5~10배가량 가격경쟁력 보유
삼성바이오로직스·생명공학연구원 등 국내 고객사 10곳 확보
현재 시리즈 A 투자 유치 준비 중…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도전
바이오 실험 자동화 로봇을 제품화한 스타트업 에이블랩스가 액체 핸들링 자동화 로봇 '노터블(Notable)'에 대한 사업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5일 회사 측에 따르면 에이블랩스는 수작업 기반으로 이뤄지는 바이오 실험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자동화 로봇을 통해 해결하는 스타트업이다. 에이블랩스가 개발한 액체 핸들링 로봇 노터블은 바이오 실험을 자동화하는 로봇이다. 노터블은 바이오 실험에 사용되는 마이크로리터(㎕) 단위의 액체를 정밀하게 흡입하고 분주할 수 있다.
에이블랩스는 액체 핸들링 자동화 로봇을 통해 단순 반복적인 실험들의 자동화에 나서고 있다. 수작업보다 높은 재현성, 생산성, 연구 효율성을 만들어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액체 핸들링 로봇인 노터블은 3000만원 수준으로, 스위스·독일 등 경쟁사 제품 대비 5~10배가량의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높은 가격 탓에 자동화 로봇의 도입이 힘들었던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도 도입 검토가 가능한 가격대다.

에이블랩스는 그동안 미래에셋벤처투자, 퓨처플레이, 원익투자파트너스 등에서 46억원 이상을 투자받았고, 누적 매출액은 약 7억5000만원이다. 신상 에이블랩스 대표는 지난 10일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BiiG WAVE)' 미디어데이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개념검증(Proof of concept·PoC)을 마친 후 에이블랩스의 제품을 도입한 상황"이라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및 국내 바이오텍 등 총 10곳에서 우리 회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향후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회사는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신 대표는 히트뉴스와 통화에서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하게 되면 제품 판매를 위한 영업·마케팅, 제조 시스템 자체 구축 등에 투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라며 "분자진단 및 신약 개발기업들이 우리 회사 제품인 노터블을 도입했다. 그동안 매출이 모두 국내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향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자진단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시약을 판매할 때 해외 기업들이 자동화 로봇을 제공하지 않으면 시약 구매에 나서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에이블랩스는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해외 기업들이 요구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 현재 미국 기업과 지속적으로 비즈니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하반기에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