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대표 이동훈)은 2분기 실적(이하 연결기준) 발표를 통해 뇌전증 혁신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XCOPRI)'의 미국 매출이 634억원으로 역대 최대폭(95억원)의 분기 성장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세노바메이트의 올해 2분기 미국 매출은 6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6%, 전년 동기 대비 57.5% 증가했다. 미국 내 총 처방 수(TRx)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월 월간 처방 수는 2만1841건으로 경쟁 신약의 출시 38개월 차 평균 처방 수의 약 2.1배 수준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의 2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770억원이며, 영업손실은 189억원을 기록했다. 판관비가 1분기 대비 약 71억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세노바메이트의 매출 증가와 판관비 효율화 노력으로 분기 영업손실 폭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227억원, 작년 2분기 영업손실은 약 401억원이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현지 영업사원 대상 인센티브 제도 개편과 최고 경영진의 현장 경영 등 동기부여를 위한 제도를 펼치고, 뇌전증 전문의에서 일반 신경전문의로 프로모션 대상을 넓히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신규 처방 수와 월간 처방 수 증가 폭이 상향되는 등 영업 활동이 보다 활성화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매출 성장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외 글로벌 시장으로도 확장 중이다. 유럽에서는 '온투즈리(ONTOZRY)'라는 제품명으로 유럽 5대 경제대국(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을 포함한 18개국에 출시했다. 그 외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3개국 임상과 전신 발작 적응증·투약 가능 연령층 확대를 위한 임상 3상도 모두 2025년까지 신약승인신청(NDA) 또는 보충허가신청(sNDA)을 제출하는 일정으로 진행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강력한 안정적 현금창출원으로 자리매김한 세노바메이트는 2029년 미국 매출만으로 10억달러 수준 블록버스터로 성장이 예상된다. 더불어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직판 영업망에 2025년까지 제2의 상업화 제품을 추가해 고정비 및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세노바메이트로 보장된 높은 현금 창출 및 자금 조달 능력을 기반으로 혁신신약 개발 플랫폼에 집중해 유망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3대 신규 모달리티(New Modality)로는 RPT(방사성의약품 치료제), TPD(표적단백질분해), CGT(세포유전자치료제)가 선정됐다. 상기 전략을 통해 SK바이오팜은 SK그룹 내 바이오 밸류체인을 완성해 사업간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