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손실 353억·당기순손실 159억… 모두 적자 전환
태국을 시작으로 아세안 지역의 글로컬라이제이션 본격화
SK바이오사이언스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 및 아세안(ASEAN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의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분기 매출액 264억7800만원, 영업손실 353억900만원, 당기순손실 159억7600만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달 28일 공시했다. 이번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0.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 전환했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1분기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번 적자 전환에 대해 "전년 대비 노바백스(Novavax) 매출이 감소했다. 미래를 위한 R&D 비용 지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폐렴구균 백신 후보물질인 'PCV21' 임상 박차 및 아세안 지역의 글로컬라이제이션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PCV21 임상 2상을 통해 기존 제품 대비 영유아, 소아 연령층에서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했다"며 "내년 상반기 임상 3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6월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21가 폐렴구균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2상을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회사는 태국을 시작으로 아세안 지역의 글로컬라이제이션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글로컬라이제이션은 백신 인프라가 미흡한 국가에 빠르게 R&D 및 생산 기반을 이식해 해외 시장 확대를 도모하는 회사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회사는 지난 7월 태국 정부 산하 국영 제약사인 GPO(Government Pharmaceutical Organization)와 태국 내 자체 백신 생산 및 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확장 및 글로벌 보건에 기여할 것"이라며 "자국 내 백신 인프라를 강화하고자 하는 태국의 니즈와 일치해 MOU를 체결하게 됐다. 당사 제품의 기술력 및 가격 경쟁력 등이 아세안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5월 미국 머크(MSD)와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을 신규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현재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 등 다양한 사업 방향을 논의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R&D 투자를 바탕으로 영업적자는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자체 백신 매출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특히 1조2000억원 이상의 보유 현금 여력을 감안할 때 투자 성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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