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대면 진료 본격 도입…아시아 시장 지각 변동
보편적 건강 서비스 활성화…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나선 아시아

아시아 지역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연간 성장률이 12.95%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7일 발간한 '2023 국가별 보건산업 현황 보고서: 아시아'에서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주요 15개국의 디지털 헬스 관련 수익은 618억2950만달러로 예측됐다.

보건산업진흥원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외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 추세와 이에 이은 글로벌 진출 전략 수립을 위한 현황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 주요 15개국(한국 제외) 디지털 헬스케어시장 2023년, 2027년 예상 매출 규모(예상안)
아시아·태평양 주요 15개국(한국 제외)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2023년, 2027년 예상 매출 규모(예상안)

 

코로나19 펜데믹 비대면 진료 도입…아시아 지각변동 본격화

먼저 보건산업진흥원 연구팀이 설정한 2023년 디지털 헬스케어 예상 매출액은 △모바일 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앱) △웨어러블 장치 △비대면 진료 △개인 건강 데이터 등 e-헬스(e-Health)까지 광범위하게 분포됐다. 말레이시아, 몽골, 중국 등은 코로나19라는 감염병 대응을 위해 비대면 진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매출을 견인했고, 싱가포르와 인도 등은 e-헬스의 투자와 제도 지원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경우 1997년 비대면 진료법을 제정했는데, 2020년 코로나19 이후 국가의료위원회(Malaysian Medical CouncilㆍMMC)의 비대면 상담에 대한 권고사항(Advisory on Virtual Consultation)을 마련하면서 비대면 진료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몽골은 모자보건 비대면 진료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Campus Medicos 및 MnObstetrics로 의학 지식, 비대면 상담, 임상 포럼 및 의학 원거리 강의를 위한 협업 플랫폼으로써 이미지를 시리즈로 업로드하고, 공유된 비디오를 통해 의사는 동일한 라이브 시나리오를 보고, 서로 대화하고, 채팅을 작성하고, 환자 사례에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구축을 시작했다.

아시아 지역 디지털 헬스케어 최대 매출이 예상되는 중국은 2014년부터 온라인 의약품 공급을 허용함과 동시에 비대면 진료를 시행했으며, 2018년부터는 온라인 의약품 공급 서비스 개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비대면 진료 산업 확장에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대부분 규제를 완화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에 나섰다.

 

보편적 건강 서비스 활성화…디지털 전환 나선 아시아

비대면 진료 도입 외에도 대다수의 국가들은 디지털 전환(트랜스포메이션) 정책 수행 및 전환 과정에서 국민 건강 관리를 우선 과제로 삼으며, 디지털 기반 건강 관리 제도 구축에 나서고 있다.

라오스의 경우 △보건의료 인력 △재정 △거버넌스 △서비스 전달 △보건정보 시스템 등 5개 분야를 우선으로 둔 보편적 건강보험제도(UHC) 추진 및 모자보건, 아동 건강·영양 역량 강화를 위한 보건 개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베트남 정부는 디지털 전환 정책 중 보건의료 부문을 우선 전환사업으로 선정하면서 스마트 헬스케어를 위한 IT 개발을 승인했다. 아울러 신속허가제도 허용 국가를 기존 미국, 호주, 캐나다, 일본, EU에서 한국을 추가하는 등 혁신기술 도입을 앞당겼다.

태국 공중보건부(MOPH)는 2017년부터 자국을 아세안 의료허브로 부상시키고자 2017년부터 2026년까지 10년 단위의 'e-헬스 전략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태국은 비대면 진료, 의료 서비스 로봇 등 전반적인 디지털 전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사업을 코로나19 이후 성장세 및 활성화 수준 등에 비춰 주력 산업으로 판단했다"면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현황 조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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