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스코프, 종양침윤림프구 변화 분석해 병리학적 완전관해 상관관계 확인
두경부암에도 적용…임핀지·키트루다 사용 환자 종양 미세환경 분석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자사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가 국소 진행성 직장암(LARC) 환자의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2일(현지 시각)부터 6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됐다.

연구진은 수술 전 항암방사선요법(CRT) 치료를 받은 국소 진행성 LARC 환자의 병리 조직에 루닛 스코프를 적용해 면역세포인 종양침윤림프구(TIL)의 변화를 분석했다. 이 연구는 일본 국립암센터(National Cancer Center Hospital EastㆍNCCE)와 함께 진행됐다. NCCE는 향후 다양한 임상시험에 루닛 스코프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이번 연구 결과로 루닛 스코프가 분석한 TIL 변화가 국소 진행성 직장암 환자의 병리학적 완전관해(pCR)와 강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루닛 스코프를 이용한 종양 미세환경 분석이 직장암 환자의 치료 후 예후 예측에 의미 있게 적용 가능함을 보여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루닛은 이번 ASCO에서 두경부암(HNSCC)에 루닛 스코프를 적용해 종양 미세환경을 분석한 2가지 연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연구진은 절제 가능한 두경부암 환자 대상 '임핀지(성분 더발루맙)' 병용요법 및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양성 두경부암 환자 대상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 삼중요법 등 면역항암제 치료에 루닛 스코프를 적용해 면역 반응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각 연구에서 치료 전후의 면역 환경 변화를 루닛 스코프로 확인 가능했다"며 "이는 루닛 스코프가 면역항암 치료 분야의 다양한 중개연구에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루닛은 면역조직화학(IHC) 병리 슬라이드에서 표적 단백질을 정량화하는 AI 이미지 분석기 '루닛 스코프 UIHC(Universal Immunohistochemistry)'를 16가지 다양한 암종에서 6개의 암과 관련된 항원인 종양연관항원(TAA) 발현 분석에 적용한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 측은 "연구진은 이 연구를 통해 현재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여러 표적 단백질 항원의 암종별 발현율(Tumor Proportion ScoreㆍTPS)을 확인했다"며 "이를 통해 루닛 스코프 UIHC 모델이 향후 새로운 항원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 기반의 항암제 개발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는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 나타나는 MET 돌연변이 여부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H&E 염색 슬라이드에서 예측한 결과도 발표했다. 이 모델의 AI 알고리즘 예측 검정력(AUC)은 0.837로 나타났으며, 독립된 외부 데이터에 대한 검증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 회사 측은 "향후 이 모델을 MET 돌연변이 폐암 검사 진행 여부와 치료 방법 결정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닛 관계자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ASCO에서 자사 연구 포스터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루닛 
루닛 관계자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ASCO에서 자사 연구 포스터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루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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