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호주·캐나다 등 신규 국가 진출 및 현지법인 인력 충원 위한 투자"

휴젤이 미국 등 신규 국가로의 사업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미국 현지법인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인력 충원 등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조직 정비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1일 휴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3월 초 이사회를 열고 휴젤아메리카(HUGEL AMERICA, INC.) 출자의 건을 의결했다. 휴젤은 휴젤아메리카가 단행한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다음 달인 4월 3857만1000달러(약 501억원)를 휴젤아메리카에 주금으로 납입했다. 그러면서 휴젤아메리카 주식 3만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이로써 휴젤의 휴젤아메리카 보유 주식수는 기존 7만주에서 10만주로 늘었다. 지분율은 기존 70%에서 76.92%로 높아졌다.

휴젤아메리카는 휴젤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8년 8월 설립한 현지법인이다. 휴젤의 미국과 유럽 사업 파트너사인 크로마파마(CROMA-PHARMA GmbH)의 미국 자회사 크로마미국(Croma USA Inc.)과 함께 휴젤아메리카를 세웠다. 휴젤아메리카는 크로마호주(Croma Australia Pty Ltd.)와 크로마에스테틱스캐나다(Croma Aesthetics Canada Ltd.)를 각각 자(子)회사로 두고 있다. 휴젤아메리카가 두 회사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완전 자회사 형태다.

휴젤은 현재 미국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휴젤아메리카를 설립한 이후 2020년 독일 멀츠의 북미 에스테틱 사업총괄 부사장 출신인 제임스 하트만을 수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현재는 황정욱 휴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이 휴젤아메리카 대표를 맡고 있다.

휴젤은 지난 2021년 3월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성인 환자의 중등도 및 중증 미간 주름을 적응증으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Letyboㆍ국내 제품명 보툴렉스)'에 대한 품목 허가를 신청했지만, 미국의 자료 보완 등의 요청으로 연기됐다. 이후 보완 사항을 반영해 지난해 10월 6일 품목 허가를 재신청했는데, 지난달 또다시 보완 사항이 발생하자 문제점을 개선해 다시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캐나다와 호주에서는 각각 작년 6월과 11월에 레티보 품목 허가를 받아 올해 제품 판매를 앞두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미국 자회사인 휴젤아메리카에 자금을 투입한 배경에 대해 "미국, 호주, 캐나다 등 신규 국가 진출 및 미국법인 인력 충원을 위한 투자"라고 밝혔다.

반면 휴젤은 베트남 시장에서는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베트남 현지법인인 휴젤파마(Hugel Pharma (Vietnam) Co., Ltd.)는 청산을 완료했다. 앞서 회사는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6년 100% 자회사로 휴젤파마를 설립했다. 하지만 휴젤파마는 설립 이래 청산될 때까지 단 한 차례도 매출을 일으키지 못했다. 올해 1분기말 기준 휴젤파마의 장부가액은 3억원에 못 미치는 2억8063만원이었다.

빨간 점이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판매 허가 국가(지역) / 자료=휴젤 홈페이지
빨간 점이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판매 허가 국가(지역) / 자료=휴젤 홈페이지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판매 허가 국가(지역) / 자료=휴젤 홈페이지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판매 허가 국가(지역) / 자료=휴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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