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러 사업 호조로 매출 700억 돌파·영업이익률 70% 육박

휴젤의 자(子)회사인 아크로스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아크로스는 지난 2013년 휴젤이 인수한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HA)을 기반으로 하는 'HA필러(filler)' 전문업체다. 휴젤은 아크로스 최대주주로 약 84% 지분을 보유 중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크로스의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은 약 7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410억원에서 지난해 488억원으로 19% 늘었다.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대된 덕분에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320억원에서 385억원으로 20% 증가했다.

아크로스의 연 매출이 7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기준 80%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9%에 달한다. 회사 측은 "다수 국가에서 대리점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수출 국가에서 제품력이 인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아크로스 사업보고서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아크로스 사업보고서

아크로스는 국내에서 모회사인 휴젤을 통한 독점 공급으로 '더채움(THE CHAEUM)'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현재 유럽 등 약 20국에 휴젤을 통한 '더말렉스(DERMALAX)'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으며, 해외 대리점을 이용한 판매뿐만 아니라 OEM 방식을 통한 직접 판매도 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해외 부분의 매출 비중이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75%에서 지난해 80%로 5%p 높아졌다.

더채움과 더말렉스 모두 휴젤에 OE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안면부용 1㎖ 필러로 더채움 시리즈가 있다. 또 더말렉스와 국내 대리점 및 해외 바이어에 판매되는 '리볼렉스(Revolax)'가 있다. 지난 2017년 판매 허가를 받은 바디용 10㎖ 필러 '더채움 쉐이프(THE CHAEUM SHAPE)'와 '볼루스(Volus)'도 판매 중이다.

아크로스 관계자는 "미용의료기기 선진 시장인 유럽에 2017년부터 성공적으로 진입해 현재 시장에서 기술력, 품질, 가격경쟁력을 인정받아 성장 중에 있다"며 "서유럽을 중심으로 동유럽에서도 매출 발생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특히 프랑스, 독일, 폴란드에서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 5월부터 유럽 시장의 의료기기 정책이 MDD(Medical Device Directive)에서 MDR(Medical Device Regulation) 체계로 전환됨에 따라 보다 엄격한 규제와 기준에 부합하는 생산 및 품질 기준의 정비가 필요하다"며 "2027년 12월 이후부터는 MDR 기반의 제품에 대해서만 판매가 가능하게 되기 때문에 이에 부합하는 생산 및 품질 기준 절차를 수립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