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체외진단의료기기 업체 '에임' 합병후 메디케어사업부로 재편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선낭암 이어 간암 품목허가신청 준비
HLB생명과학(대표 남상우ㆍ한용해)이 업종 변경을 완료하며 바이오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한국거래소는 28일 공시를 통해 HLB생명과학(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업종(중분류 기준)이 기존 '건축기술, 엔지니어링 및 기타 과학기술 서비스업'에서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HLB(에이치엘비)가 의약품 제조기업으로 업종을 변경한 데 이어 HLB생명과학도 업종 변경에 성공하며,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분야에서의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HLB그룹의 정체성이 더욱 강화되는 모양새다.
앞서 HLB생명과학은 지난해 7월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업체 '에임'을 합병해 메디케어사업부로 재편한 바 있다. HLB생명과학 관계자는 "해당 사업부 매출은 합병 후 4분기부터 반영됐음에도 이미 HLB생명과학 한 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HLB그룹사인 화진메디칼의 주사기 '소프젝'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아 세계 각국에서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메디케어사업부가 이에 대한 제조에도 참여할 예정인 만큼 추가로 안정적인 매출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HLB생명과학은 올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판권과 유럽 및 일본의 일부 수익권을 보유하고 있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관련해 지난 2월 국내에서는 최초로 악성 희귀질환인 선낭암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또 리보세라닙의 간암 1차 치료제로의 품목허가 신청 준비에도 곧 착수할 방침이다. HLB의 자(子)회사 엘레바(미국)와 항서제약(중국)이 5월 중 FDA에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할 예정임에 따라 이후 순차적으로 한국에서도 허가 신청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HLB생명과학은 별도로 리보세라닙을 유선암에 대한 반려견 항암제로도 허가용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앞서 언급한 임상 또는 신약 허가 성과가 순차적으로 나올 때마다 급격한 기업가치 상승이 전망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표적항암제 '파이로티닙'에 대한 폐암, 유방암 임상과 대마에 함유된 성분으로 항암제나 뇌전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의료용 대마'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대호 HLB생명과학 최고재무책임자(CFOㆍ부사장)은 "올해는 오랜 개발 기간을 거쳤던 리보세라닙에 대한 국내외 신약허가신청 절차가 연이어 진행되며, 회사는 물론 HLB그룹 전체가 도약하는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에 맞춰 HLB, HLB생명과학의 업종 변경도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향후 글로벌 바이오 펀드 유입 등 기업가치 개선의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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