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올해, 연구개발 성과 가시화되는 해" 선언해 와
길리어드, 코19 치료 렘데시비르 '정맥주사용액' 취하
삼바 아바스틴 시밀러 허가…이뮨온시아 항암물질 1상승인
한 눈에 보는 임상 승인·품목 허가 - 3월 2주(03.08~12.)

대웅제약이 올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경영방침으로 정한 가운데 최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3상, 난치성 섬유증 후보물질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길리어드는 지난해 7월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받은 '베클루리주(성분명 렘데시비르)' 관련, 정맥주사용용액제형을 지난 10일 자진취하했다.
안국약품과 한미약품에 이어 제뉴원사이언스(구 한국콜마 제약사업부)가 DPP-4 억제제 '가브스(성분명 빌다글립틴)' 제네릭 허가를 받고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대웅제약, 신약개발 가속화… 위식도역류질환 · 폐섬유증 '정조준'
히트뉴스(www.hitnews.co.kr)가 3월 2주(8~12일) 임상시험 현황을 집계한 결과 26건이 신규 승인됐다. 목적별로 ▲제네릭 허가를 위한 생동 14건 ▲신약 개발·도입 등 9건 ▲학술 연구용 2건 ▲자료제출약 허가 1건 순이었다.
대웅제약은 자사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을 두 건 승인받았다. 지난 11일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 유도성 소화성궤양 예방에 DWP14012(성분명 펙수프라잔)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 3상이 승인됐다.

이 임상은 DWP14012의 적응증 추가 확보를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다.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후보물질로 지난 2019년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대웅제약은 DWP14012에 대해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완치 환자에서의 유지요법 ▲급·만성 위염 등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주사제도 개발해 다양한 투약법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8일에는 건강한 성인 대상 'DWN12088' 경구투약 후 약동학적 특성과 안전성에 대한 식이 영향 평가하는 1상을 승인받았다.
대웅제약은 PRS라는 새로운 타깃으로 특발성 폐섬유증 혁신신약(First-in class)을 개발하고 있다. 폐가 굳어지며 기능을 잃는 간질성 폐질환으로,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미만인 희귀질환이다.
DWN12088은 'PRS 단백질'의 활성만을 선택적으로 감소시켜 폐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시키는 기전을 가졌다. 전임상을 통해 폐 섬유증 동물모델에서 기존 약물 대비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대웅제약은 폐섬유증 외에도 섬유질환 연구를 이어가 희귀질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대웅제약은 현재 ▲호이스타정(카모스타트) ▲니클로사마이드 주사제 ▲줄기세포 후보물질 등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을 비롯해 ▲펙수프라잔(위식도 역류질환) ▲이나보글리플로진(당뇨병 신약) 관련,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벤처 이뮨온시아가 국내에서도 면역항암 후보물질(IMC-002) 임상을 진행한다. 전이성 또는 국소 고형암 및 재발성 또는 불응성 림프종 환자에서 IMC-002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및 임상적 효능을 평가하는 1상을 승인받은 것이다.
IMC-002은 지난 2017년 이뮨온시아가 미국 소렌토테라퓨틱스로부터 글로벌 판권을 확보, 대식세포에 의한 면역억제제로서 항암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적혈구 등의 정상세포에 대한 결합은 최소화하는 한편 동물모델에서 항암작용은 경쟁약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도록 최적화한 2세대 CD47 억제제다.
코19 치료 '램데시비르' 주사용액 취하, 투여계획 보니 납득
삼바, 아바스틴 시밀러 허가…가브스 제네릭 몰고온 제뉴원
3월 2주(8~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43품목이 허가를 받았다. 이중 길리어드가 코로나19 치료제 '베클루리주(성분명 렘데시비르)정맥주사용용액'에 대해 지난 10일 자진 취하했다. 지난해 7월 허가받은 '베클루리'는 ▲정맥주사용용액 ▲정맥주사용동결건조분말 두 가지 제형이 있었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0일 기준 베클루리주는 122개 병원 코로나19 환자 4975명에 투여됐다. 그런데 왜 길리어드는 베클루리주 정맥주사용 용액을 취하했을까. 지난해 12월 국립중앙의료원이 전국 의료기관 대상으로 배포한 '베클루리주(렘데시비르) 투여관리 계획'을 보면 가늠할 수 있다.
계획상 '투약 대상'은 PCR 검사 등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진된 환자로써,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를 하는 중증 환자에 '동결건조 분말' 제형을 첫째날 200mg 투여 후 둘째날부터 100mg 투여하라고 명시했다.
의료진이 환자에 최대 10일 동안 30분에 120분에 걸쳐 1일 1회 정맥투여 해야 한다. 이에 따라 투여관리 계획상 '동결건조 분말'이 주로 쓰였고 '주사용액'은 쓰임새가 분말에 비해 적었다고 볼 수 있다. 길리어드가 임상 현장 상황을 판단, 허가 취하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로슈의 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주'를 허가받았다. 아바스틴은 유럽에서 대장암, 비소세포폐암 등 각종 암 치료 적응증을 갖고 있다. 아바스틴은 아이큐비아 데이터 기준 1180억원의 판매액을 거둔 품목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8월, 유럽 허가를 받았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 신청(BLA)를 제출한 상황으로 미국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다만 회사는 '온베브지주' 국내 출시 일정은 확정짓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안국약품과 한미약품이 발매 준비하던 '가브스(빌다글립틴)' 후발약 시장에 제뉴원사이언스(구 한국콜마 제약사업부)가 위탁 제네릭들을 몰고 왔다.
가브스 물질특허 존속기간 특허소송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우선판매품목허가권 획득한 안국약품 뒤 제뉴원과 그 제네릭들의 출시시점은 불확실하다.
제뉴원의 '빌다포트정'이 지난달 25일 허가받은 이후 ▲라이트팜텍(빌탁스정, 4일) ▲화이트생명과학(가브빌다정, 9일) ▲우리들제약(빌립틴정, 10일) ▲마더스제약(빌다그립엠정, 12일)이 잇따라 허가됐다.
한미약품의 '빌다글정'은 안국약품과 달리 '염을 붙여' 허가받아 가브스의 특허 만료에 우판권 상관없이 제품 낼 수 있다.
가브스 특허 만료 시점은 ▲2021년 8월 30일(안국약품·한미약품 희망) ▲2022년 1월 8일(특허법원 판결) ▲2022년 3월 4일(기존 특허만료) 세 가지로 예측된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안국약품과 한미약품의 발매, 제뉴원과 그 위탁제네릭의 발매가 결정되며 제뉴원과 계약맺는 위탁제네릭이 더 늘어날 지도 관심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