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연구개발… 이나보글리플로진·DWN12088의 새 적응증 탐색

대웅제약와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 온코크로스가 신약 후보물질의 적응증 확대에 나서며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한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와 온코크로스(대표 김이랑)은 22일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에서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개발 중인 SGLT-2 억제제 당뇨 후보물질 '이나보글리플로진'과 섬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 'DWVN12088'에 온코크로스가 가진 유전자 발현 패턴 기반의 AI 플랫폼 기술을 접목해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적응증을 비만 등 대사 질환 전반·심장질환·신장질환 등으로 확대하고, 폐·신장·피부의 난치성 섬유증에 대한 PRS 타겟 치료제 'DWN12088'에서 항암제 등의 새 가능성을 탐색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온코크로스의 AI 플랫폼을 활용하면 빠른 시간 안에 최적의 치료제 조합을 발굴할 수 있어 신약개발 과정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고 기대했다.

22일 대웅제약 본사에서 개최된 대웅제약-온코크로스 MOU 체결식에서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왼쪽)와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웅제약)
22일 대웅제약 본사에서 개최된 대웅제약-온코크로스 MOU 체결식에서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왼쪽)와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웅제약)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신약개발에 AI를 접목시키는 것이 제약업계에서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온코크로스가 가진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 기반의 뛰어난 AI 플랫폼과 대웅제약이 보유한 높은 신약개발 역량이 만나 오픈콜라보레이션의 성공적인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는 "당사의 AI 기술과 대웅제약의 신약개발 역량이 접점을 만나 기존 신약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한국 제약산업이 한층 더 높이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토대로 제약회사들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온코크로스는 신약 후보물질과 신규 적응증을 찾아내는 AI 플랫폼 기술과 관련 빅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이다. 미래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5년 설립 이후 재작년과 작년 각각 시리즈A·B를 거쳐 도합 25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었다. 대웅제약 역시 연구개발 협약 체결 이후 온코크로스에 소정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웅제약도 신규 타겟 단백질 구조 규명에 특화된 AI 신약개발회사인 미국 A2A파마와 항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공동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그간 축적한 데이터에 이번 온코크로스와의 협업 데이터 또한 접목시켜 신약 파이프라인의 생산성과 가치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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