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미라, 지난해 매출 1040억원 기록하며 전년대비 8% 성장
올루미언트, 전년대비 309% 성장하며 젤잔즈와 격차 줄여
유셉트, 듀피젠트, 트렘피어, 탈츠 등 전년대비 100% 이상 성장

자가면역제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휴미라가 굳건한 선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루미언트의 2020년 매출이 전년대비 300% 이상 성장하며 경쟁약물로 꼽히는 젤잔즈와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시장조사데이터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TNF-α 억제제 시장에서 애브비의 휴미라(아달리무맙) 2020년 매출은 1040억원으로, 2019년 매출대비 8% 증가했다.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은 JAK 억제제인 릴리의 올루미언트(바라시티닙)로, 2020년 매출이 전년대비 309% 성장하며 90억원을 기록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단위=억원, 출처=아이큐비아/히트뉴스, 재정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단위=억원, 출처=아이큐비아/히트뉴스, 재정리] 

TNF-α 억제제 시장에서 2020년 매출은 휴미라에 이어 얀센의 레미케이드(인플리시맙) 473억원, 얀센의 심퍼니(골리무맙) 329억원, 셀트리온제약의 램시마(인플릭시맙) 222억원, 화이자의 엔브렐(에타너셉트) 114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램시마와 엔브렐만이 TNF-α 억제제 시장에서 2020년 매출이 전년대비 12% 가량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인 LG화학의 유셉트(에타너셉트)는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2020년 27억원을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45% 성장했다.

한편, 휴미라는 유럽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와 경쟁하고 있다. 현재 유럽시장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랄디, 암젠의 암제비타, 산도스의 하이리모즈, 마일란의 훌리오 등이 출시됐다. 셀트리온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CT-P17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인터루킨(IL) 억제제 시장에서는 듀피젠트(두필루맙)와 탈츠(익세키주맙)가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사노피의 듀피젠트는 2020년 2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94% 성장했다.

듀피젠트는 아토피 피부염에 이어 천식으로까지 적응증을 확대한 데 이어, 성인에서 소아로 연령군까지 처방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임상시험을 근거로 허가 범위 확대에 나섰다. 이 외에도 만성 부비동염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적응증을 확대 받았다.

노바티스 코센틱스(세쿠키누맙)의 경쟁자로 꼽히는 릴리의 탈츠의 2020년 매출은 49억원으로, 전년대비 145% 가량 증가하며, 2020년 매출 198억원을 기록한 코센틱스를 추격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탈츠는 코센틱스 대비 투약 편의성을 높이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얀센의 트렘피어(구셀쿠맙) 역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트렘피어의 2020년 매출은 125억원으로, 전년대비 105% 성장했다. 트렘피어는 판상 건선에 이어 지난 2019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편적인 치료에 반응이 불충분한 중등도에서 중증의 성인 손발바닥 농포증의 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확대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휴미라가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유셉트, 듀피젠트, 올루미언트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휴미라가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유셉트, 듀피젠트, 올루미언트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JAK 억제제 시장에서는 화이자의 젤잔즈가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릴리의 올루미언트와 애브비의 린버크(유파다시티닙)가 경쟁에 가세했다. 특히 올루미언트의 경우 전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젤잔즈의 뒤를 추격하고 있다.

젤잔즈의 2020년 매출은 162억원으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올루미언트는 2020년 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09% 성장했다. 애브비의 린버크는 지난해 허가와 함께 급여에도 등재하며 향후 JAK 억제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린버크는 2020년 상반기 기준 글로벌 매출에서는 올루미언트를 앞섰다.

한편 JAK 억제제는 아토피 피부염으로 적응증 확대에도 도전하고 있다. 현재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은 듀피젠트가 주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경구제인 JAK 억제제가 아토피 피부염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게 되면, 주사제인 듀피젠트와의 경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린버크는 지난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 듀피젠트와 직접비교임상(head to head)을 시행해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노바티스의 졸레어(오발리주맙)와 BMS의 오렌시아(아바타셉트) 역시 2020년 기준 20% 이상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졸레어의 경우 특허 만료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임상을 개시하며 시장 경쟁을 예고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CT-P39'의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 임상은 7개국 65개 임상시험 기관에서 특발성 두드러기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는 2023년 상반기 내 임상 3상을 마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적응증[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히트뉴스 재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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