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재무총괄 출신 법인·준법경영 전문가"
개발·생산·마케팅 이어 내실경영 인재 확보
금융당국으로부터 분식회계 혐의로 중징계를 받은 씨젠(대표이사 천종윤)이 KT CFO(재무총괄) 출신 김범준 부사장을 '구원투수'로 영입, 경영지원총괄에 임명했다. 비약적 성장에 따른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5일 씨젠은 "김 부사장 영입을 통해 향후 비약적 성장에 대비한 글로벌 법인 체계 구축, 준법경영 및 리스크 관리를 통한 회사 운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 영입을 통해 씨젠은 "재무시스템 고도화 및 내부회계기준 강화, 준법훼손위험 대응 등 내부 경영관리 체계 고도화를 이룰 것"이라며 최근 불거진 분식회계 원인으로 거론된 내부 시스템 체계화 및 고도화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씨젠은 2011년부터 2019년 6월까지 매출액 및 매출원가 과대계상, 전환사채 유동성 미분류, 개발비 과대계상 등으로 금융감독원에 담당임원 해고 및 과징금 조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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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씨젠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관리 부분 시스템과 전문 인력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라 해명하기도했다. 또한 "2019년 3분기 이후 자체적 수정·정정을 통해 이후 회계자료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미국 샌디에이고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 후 KT에서 재무총괄 및 자회사관리 총괄을 역임했다. 이후 한온시스템 CFO, 유영산업 CEO 등을 역임한 재무전략, M&A, 기업금융, 법인관리 등 전문가라는 것이 씨젠 측 설명이다.
한편 씨젠은 작년 한 해 동안 이준영 신임 연구소장, 이기선 생산설비 총괄 부사장, 글로벌마케팅 이호 총괄 사장 등 영입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전문가 영입에 나선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