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내일) 열릴 검증 자문회의 후 1일 회의결과 발표
식약처 "정해진 것 없는데 추측 보도… 신중 해달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허가 심사 중인데 65세 이상 접종제한 권고를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결정된 바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식약처의 허가심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인데 해당 매체가 추측성 보도를 냈다는 것.
내일(31일)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회의' 등 3중 자문회의를 거쳐 검증할 계획으로 오는 1일 검증 자문단 회의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다.
식약처는 30일(오늘) 동아일보의 '식약처도 아스트라 고령층엔 접종 제한 검토'와 '아스트라 고령층 사용제한 결정 땐, 백신 접종 일정 차질 우려' 보도에 대해 이같이 보도설명자료를 냈다.
동아일보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29일 말한 바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예정대로 2월 중 허가가 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다만 독일처럼 65세 미만에게만 접종을 권고할 지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고, 실제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동아일보는 "유럽을 중심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65세 이상) 사용 제한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돼 국내 접종의 차질도 우려된다"고도 했다.
동아일보는 "만약 식약처가 65세 이상의 접종 제한을 권고하면, 지난 28일 정부가 발표한 백신 접종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추측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 여부에 대해 현재 결정되거나 방향성이 정해진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식약처는 31일 검증자문단 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검증할 예정이다. 검증자문단은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토하는 자문기구다. 검증자문단의 검증 이후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의 검증 후 식약처가 허가 여부를 정한다.
특히 식약처의 허가심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식약처는 "허가심사 결과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철저한 검증 과정에 어려움을 줄 수 있으므로 신중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독일 예방접종위원회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고령층의 충분한 임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18~64세 대상으로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영국, 브라질 등에서 주로 55세 이하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했다.
한편,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한 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조건부 판매 승인 권고를 내렸다. EMA는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해당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다만 EMA는 백신의 임상시험 참여자 대부분은 18~55세로, 이 백신 55세가 넘는 연령대에 대한 충분한 임상 결과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EMA는 해당 연령대에서 나타난 면역 반응을 고려하고 다른 백신에 대한 경험에 기반했을 시 "보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MA 전문가들은 "고령층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