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 복수차관제 도입·치매 국가책임제 안착 성과
코19 위기 극복하면 복지부 전성기 맞을 것 제언

박능후 복지부 장관
박능후 복지부 장관

문재인 정부 시작부터 함께 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년 5개월 임기를 마무리하고 자리를 떠난다. 

2017년 7월 취임한 박 장관은 1948년 사회부 신설이래 이해원 보건사회부 장관(1985.02.19~1988.02.24)과 김정례 장관(1982.05.21~1985.02.18)을 넘어 3년 5개월 최장기간 재임한 장관이 됐다. 

박 장관은 이임사를 통해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치매 국가책임제를 잘 안착시켰고,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꾸준히 강화해 돌봄과 의료비 부담으로 인한 국민 어려움을 줄였다"고 말했다. 

또한 "오랜 숙원이었던 복수차관제를 도입했고, 18개 정부부처에 대한 평가에서 연속하여 1위를 놓치지 않는 등 직원들 헌신으로 복지부 위상도 매우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출산 문제가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재임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을 일로 코로나19와 싸웠던 지난 11개월의 시간을 꼽았다. 

박 장관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엄중한 상황에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새 장관과 함께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장거리 마라톤에 비유하면 지금이 '데드 포인트'이며, 나아가 보건복지부 72년 역사를 통틀어 맞이하는 결정적인 데드 포인트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미 업무량 많기로 손꼽히는 부처인데, 코로나19 방역이라는 막중한 임무까지 최전선에서 수행하고 있다"면서 "지금 느슨해지거나 주저앉는다면 코로나와의 경주에서 뒤쳐지고 결국 국민의 건강과 일상이 무너질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시험대에 올라와 있다"고 언급했다. 

지금의 고비를 슬기롭게 잘 넘긴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복지부의 전성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코로나19 방역에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나서며, 코로나 이후 변화된 사회·경제적 환경에서 복지부가 해야 할 일을 선제적으로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인간 복지의 출발과 핵심이 건강이고, 보건의료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지점이 사람의 복지라며 보건과 복지가 일체동심임을 체득하고 현실에 구현해내는 복지부가 돼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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