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질심위원회 캐싸일라와 벤클렉스타 급여 적정성 인정
MSD는 급여적정성에 일부 부정적 의견
암질심에서 애브비·로슈와 MSD의 희비가 엇갈렸다.
26일 열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에서 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로슈의 유방암 치료제 '캐싸일라(트라스투주맙엠탐신)', 애브비의 백혈병 치료제 '벤클락스타(베네토클락스)'의 급여적정성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강화했지만, 암질심 전체회의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지속적으로 급여확대 문을 두드리는 키트루다의 경우, 지난달 16일 암질심 소위원회 2차회의가 개최돼, MSD측 재정분담안과 기존 암질심 안을 보완한 대안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안이 어제 열린 암질심 전체회의서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열린 암질심 회의에서 키트루다의 논의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MSD는 ▷비소세포폐암 1차 단독요법 ▷방광암 ▷호지킨림프종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에서 페메트렉시드 및 백금 화학요법 병용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에서 카보플라틴 및 파클리탁셀 병용 등에 대한 키트루다 급여확대를 신청했다.
MSD 관계자는 "키트루다가 폐암1차로 급여확대를 신청한 뒤 7번째로 암질심에 상정됐으며 아직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지난 3년간 많은 환자와 의료진이 기다린 만큼 회사에서는 정부 의견을 받는대로 최대한 빠르게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캐싸일라와 벤클락스타는 이번 암질심에서 긍정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캐싸일라는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의 수술후 보조요법으로 급여 신청됐다. 캐싸일라는 이미 지난 2017년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2차 치료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지만, 이는 완치 목적이 아닌 고식적 요법에 해당한다. 이번에는 조기 환자에서 재발 방지와 완치를 목적으로 한 치료에 급여 신청됐다.
벤클락스타는 최소 하나의 화학요법을 포함한 이전 치료를 받은 재발성·불응성 만성 림프구성백혈병(CLL) 2차 병용요법에 대한 재정분담이 위원회에서 받아들여 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벤클렉스타는 화학면역요법과 B세포 수용체 경로 저해제에 재발 또는 불응인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에서 3차 이상 투여시 단독요법으로 지난 4월부터 급여에 등재됐다.
두 치료제 모두 이번 암질실에서 긍정적으로 논의돼 급여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암질심을 통과할 경우 약제급여평가위원회와 건강보험공단 약가협상 등의 과정을 거쳐야 급여 등재가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