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터·슈가논' 등 주력제품 실적 호조… 전문약 매출 21% 올라
1분기 전문약 물량 미리 공급한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은 하락
동아에스티가 지난 1분기(1~3월) 전문의약품 물량을 미리 공급한 영향과 코로나19로 해외수출 및 의료기기·진단 부문의 매출이 줄어 2분기(4~6월) 실적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다만 상반기 누적실적은 성장했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1516억원 대비 26.4% 감소한 111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적자 전환돼 94억원의 영업손실과 8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주력제품의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3% 증가한 3128억원의 매출을, 영업이익은 43.5% 증가한 436억원, 순이익은 22.7% 증가한 37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ETC(전문의약품) 제품 유통 물량이 지난 1분기에 사전 공급된 영향으로 전년 대비 하락하게 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분기에 각 부문의 매출 감소로 적자 전환했지만, 상반기는 ETC 부문의 성장과 판관비 감소에 따라 전년 대비 올랐다.
ETC(전문의약품) 부문은 전년 동기 769억원 대비 39.8% 감소한 463억 원을 기록했는데 올 상반기로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해 183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코로나 영향으로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소화기과, 정형외과 제품의 매출이 감소하는 경향에도 불구하고 라니티딘 이슈와 판매 제휴 효과로 스티렌과 가스터, 모티리톤 등 동아에스티 소화기계 제품은 오히려 증가했다.
위염치료제인 스티렌은 16억 원, 소화성궤양치료제 가스터는 47억 원,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은 58억 원의 2분기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에이치케이이노엔)은 판매제휴 및 국제 학술지에 임상결과 논문 발표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57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해외수출 부문의 2분기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캔박카스 등의 수출 감소에 따라 하락했지만, 상반기 누적 매출은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 바이오시밀러(DA-3880)와 결핵치료제 크로세린 등의 매출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상승했다. 이로써 전년 동기대비 12.9% 감소한 376억원을 기록했고 상반기로 따지면 0.9% 증가한 760억원을 거뒀다.
캔박카스는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한 199억 원을, 결핵치료제 크로세린은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한 40억 원을, 신제품인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의 바이오시밀러 'DA-3880'은 24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의료기기·진단 부문의 2분기 및 상반기 매출은 코로나로 인한 감염관리 제품의 매출 증가에도, 수술용 제품 매출의 감소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193억원을 상반기로 따지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391억원을 거뒀다.
R&D 부문에선 과민성방광치료제 'DA-8010'이 국내 임상2상 결과에서 위약(Placebo)대비 유의적인 개선을 확인했다. 주1회 패치형 치매치료제 'DA-5207'은 국내에서 임상1상을 완료하고 생물학적동등성시험(Pilot BE)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으며, 인도에서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당뇨병치료제 'DA-1241'은 미국 임상1b상 결과를 분석 중이다. NASH(비알코올성 지방 간염) 치료제로 in-vivo POC(Proof Of Concept)를 확보했는데 동물실험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파킨슨병치료제 'DA-9805'은 미국 임상2a상을 마쳤고, 면역항암제 DA-4501은 후보물질을 선정 중이다.
당뇨병 치료제 'DA-1229(슈가논)'는 '대동맥판막석회화증치료제'로 개발 위해 조인트벤처인 레드엔비아(티와이레드에서 사명 변경)를 설립하고 국내 임상2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 임상2, 3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