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요법연구회, 기등재 고가약 재평가 연구 경과 발표

심사평가원 의약품 가치평가연구 중간 보고

심사평가원이 발주한 고가 기등재약에 대한 가치평가방안 개발 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강진형 대한항암요법연구회장
강진형 대한항암요법연구회장

강진형 대한항암요법연구회장은 23일 오후 가톨릭대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서 열린 '제외국 항암제 가치평가 도구 분석 및 한국에서의 적용' 공청회에서 심평원이 연구회에 의뢰한 '의약품 가치평가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경과를 발표했다.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고가 항암제·희귀질환 치료제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건강보험 재정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신약 등재 이후 효과 재평가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국내에는 아직 등재 후 관리 기전이 부재한 실정이다. 

연구책임자인 강 회장은 "기등재된 고가 항암제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되고 재현성있는 의약품 가치평가방안을 마련하고, 신약 항암제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효과·가치를 평가하는 표준화 도구를 개발해, 건보 재정의 효율적인 운용과 지속 가능한 관리방안을 구축하는 것이 연구 목표"라고 했다.

강 회장은 이어 "이 연구를 통해 등재 후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고가 항암제나 임상적 가치가 불확실한 항암제에 대해 사후관리 기전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했다.

연구 경과를 보면, 6월 25일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7월 6일 종앙내과 전문의 대상 '1차 전문가 인식 조사'가 실시됐다.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는 이해관계자 의견을 파악하는 온라인 조사가 진행됐다. 각 제약업계·환자단체에 '국내 실정에 부합하는 항암제 가치평가방안' 의견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해 의견을 취합했다.

8월 23일에는 종양내과 전문의 20명을 대상으로 한 '1차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진행해 항암제 가치평가지표 가중치에 대한 우선순위를 산출했다. 다음 날인 24일에는 학회에 참석한 종양내과 의료진과 제약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항암제 가치평가에 대한 인지도와 유용성·가치평가 지표에 대한 우선순위를 묻는 '2차 전문가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8월 29일 중간 보고회를 거쳐 지난 달에는 대한혈액학회 다발성골수종연구회 전문의 대상 항암제 가치평가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지난 1일에는 혈액종양내과 전문의·제약 관계자·환우단체 대상으로 항목 간 우선순위 및 산출된 가중치에 대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는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편, 이 연구에는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를 비롯 구동회·김도연·김희준·류민희·오성용·이희연·하혜림·한혜숙 교수, 혈액종양내과 고영일·김대식 교수, 약학 배승진·이동환 교수 및 배그린 박사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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