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약 · 말라리아 약 '코19치료제' 임상 관심 받지만
천식 약 · 말라리아 약 '코19치료제' 임상 관심 받지만
  • 강승지 기자
  • 승인 2020.03.30 0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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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스코흡입제, 칼레트라 · 클로로퀸… 연구자 주도 착수
국제, 녹내장 3제복합 개량신약 'TFC-003' 잰걸음
한림, 면역억제제 'HL237' 류마티스관절염에 진일보

|임상승인 현황| (2020.03.16.~03.27) 식약처, 39건 임상 승인

국내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연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이달 초 '렘데시비르' 투여 임상시험 외에는 대부분 연구자 주도 임상이지만, 대상자 수를 100명 이상으로 해 일종의 치료 목적으로도 진행할 예정이다. 따라서 그 결과에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천식치료제로 쓰이는 알베스코흡입제(시클레소니드)나 항바이러스제 칼레트라(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와 말라리아치료제 옥시크로린정(하이드록시클로로퀸황산염)으로 코로나19 치료 검증에 나선다.

기사에 언급된 주요 임상

국제약품은 안압을 떨어뜨릴 녹내장 3제 복합 점안제, 한림제약은 특이적 면역억제제인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개발에 각각 일보 전진한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안전나라' 임상시험 승인 정보공개 현황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7일까지 새로 승인된 임상시험은 총 39건. 신청인(중복 포함)별로 제약바이오기업 28건, 의료기관 7건, CRO 4건이었다. 제약바이오기업의 경우 국내사 21건, 다국적사 7건이다.

시험단계별로 ▷생동성(생물학적동등성) 11건 ▷3상 8건 ▷1상 6건 ▷연구자 임상시험 6건 ▷2상 3건 ▷1/2a상 2건 ▷1/2상 1건 ▷2a상 1건 ▷2b/3상 1건 순이었다.

 

천식흡입제 '알베스코' 코19 경증환자에 임상 유효성 평가
연구소 측 "항바이러스 활성 우수"… 약물 재창출 사례될까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방문해 스크리닝 이미지 분석실 등을 시찰하며 설명 듣고 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방문해 스크리닝 이미지 분석실 등을 시찰하며 설명 듣고 있다.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천식치료제인 알베스코흡입제(시클레소니드, 아스트라제네카)로 만 18세 이상 코로나19 경증환자에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하는 연구자 임상시험이 승인됐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소장 류왕식)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자 임상시험이 내달 착수된다고 밝혔다. 

이는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등의 주도로 올 4월부터 내년 4월까지 1년 간 18세 이상 경증 코로나19 환자 141명을 대상으로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한다.

코로나19 증상 발현 7일 내 또는 진단 후 3일 내인 환자 141명 대상으로 매일 2회씩 14일 간 약을 처방한다. 다만, 흉부 X선 검사에서 폐렴이 발견되거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 임신부와 신장·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임상에 참여할 수 없다.

앞서 연구소는 지난 2월부터 기존 약물 중 코로나19 치료 적용 가능한 약물을 찾는 '약물 재창출' 연구를 해오고 있다. 알베스코의 주성분인 시클레소니드(Ciclesonide)는 국내외에서 현재 임상 진행 중인 렘데시비르, 칼레트라, 클로로퀸과 비교 세포실험에서 항바이러스 활성이 동등하거나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연구소 측 설명.

또한 연구소는 "안전성, 약효성, 관련 해외 사례, 국내 판매 여부 등에 대한 검토 결과 가장 타당성 있는 약물로 선정했다"며 "일본에서는 실제 환자에게 투여해 회복된 사례가 보고됐고, 일본 감염증 학회에서도 관찰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번 임상은 사전상담, 신속심사로 신청일로부터 하루 만에 식약처 승인을 받기도 했다. 연구소는 코로나19 약효가 우수한 여타 물질을 추가 발굴하기 위해 신약 재창출 연구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2주간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의료기관의 사례

아산병원, 칼레트라 vs 옥시크로린 vs 비투약간 대조임상
강남세브란스, 코로나 노출 후 '예방'으로 클로로퀸 연구

서울아산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등은 잇따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연구자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특히 예방제로서 효능이 있을지 알아보는 시험도 있다.

먼저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일 경증 코로나19 환자에서 항바이러스제 칼레트라(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와 말라리아치료제 옥시크로린정(하이드록시클로로퀸황산염)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자 임상을 승인받았다.

(왼쪽부터) 임상시험에 쓰이는 클로로퀸 제제의 에리슨제약 옥시크로린정과 한림제약 할록신정
(왼쪽부터) 임상시험에 쓰이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제제 ​​​
(에리슨제약 옥시크로린정과 한림제약 할록신정)

구체적으로 칼레트라 vs 옥시크로린정 vs 비투약군 간 오픈라벨(공개) 무작위 배정 대조임상이다. 시험결과는 5월 말에 나올 예정이다. 두 약물은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 환자에 쓰이고 있지만,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는 첫 국내 임상시험이다.

국내에서는 클로로퀸(하이드록시클로로퀸) 제제가 지난달 21일 코로나19 오프라벨(허가사항 범위 초과) 급여적용 약제로 추가됐다. 클로로퀸이 유통되지 않아 이를 대신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400mg을 단독으로 하루 1회 투여할 수 있게 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클로로퀸은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의 생체 내/외 연구상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 시켰다는 연구, 코로나19 관련해 생체 외 실험에서 바이러스 복제를 효과적으로 억제 시켰다는 연구가 보고된 바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노출 후 예방으로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연구' 임상 시험계획서를 승인받았다. 다른 클로로퀸 임상과 달리 예방제로서 효능을 알아보는 시험인 셈.

따라서 연구 대상자도 확진자의 접촉사로서 무증상·유증상자 모두를 포함하고, 확진자로부터 노출 후 72시간이 경과하지 않은 자만 포함한다. 총 피험자 수는 2486명. 

내년 3월까지 연구가 진행되며, 시험약은 한림제약 '할록신'이다. 약제 복용 전 PCR 검사로 음성을 확인한 후 약제를 복용하고, 노출 후 14일째 PCR 검사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전환율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유효성을 찾는다.

지난 2주간 임상 3상을 승인받은 제약바이오기업과 CRO의 사례

국제약품, 안과질환 치료제 개발에 박차… 녹내장 개량신약 '3상'

국제약품 로고

안과질환 치료제에 특화됐다고 자부하는 국제약품은 개량신약으로서 녹내장 3제 복합 점안액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후보물질 'TFC-003'이 임상시험 3상에 진입한 것.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과 고안압증 환자에서 TFC-003 투여군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평가할 계획이다.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올 6월부터 내년 6월까지 진행한다. 휴온스의 코도르에스점안액(1회용)을 대조약으로 삼았다.

눈 속에는 각막과 수정체에 영양을 보내기 위해 방수라는 액체가 순환하고 있다. 이는 안구 형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안압이 오르면 방수 배출 능력이 저하된다. 방수의 생산과 배출이 불균형해져 녹내장이 생기는 것.

따라서 녹내장 약물은 방수 유출을 증가시키거나 방수 생성을 억제해 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준다. TFC-003도 같은 기전이라는 게 회사 설명.

국내 녹내장 치료시장 규모는 약 900억원 대로 추산된다. 회사는 TFC-003를 제품화하면 한국산텐제약의 코솝점안액, 한국엘러간의 콤비간점안액 품목과 경쟁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주간 임상 2상, 2a상, 2b·3상을 승인받은 제약바이오기업과 CRO의 사례

한림제약,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염증 억제 · 기존 약제 한계 극복"

한림제약이 개발 중인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후보물질 'HL237'은 1상을 마치고 임상 2a상에 진입한다. 지난 19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HL237정의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의 치료적 탐색을 위한 임상을 승인받은 것.

HL237은 회사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선도형 면역질환 융합연구사업단 조미라 · 신동윤 교수팀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후보물질이다. 지난 1월에는 면역억제제로 쓰이는 타크로리무스와의 약동학적 상호작용을 위한 임상 1상을 승인 받아 연구하고 있다.

임상1상 단회투여(SAD)에서는 선형 약동학적 특성을 보였으며, 내약성을 평가한 결과 용량 비례적인 약물이상반응의 증가가 관찰되지 않아 안전성과 내약성은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만성 염증 전신 자가면역질환으로, 초기에는 염증면역세포가 관절의 활막에 침윤과 염증이 발생하지만 점차 주위 연골과 골로 염증이 퍼져 관절의 파괴와 변형을 초래한다.

따라서 그 반응을 억제하는 특이 면역억제제와 그렇지 않은 비특이적 약제로 분류된다. HL237 약물은 기존 비특이적 면역억제제와 달리 면역조절 효능을 기반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을 억제하는 치료 효능을 가졌다. 

HL237은 mTOR-STAT3 신호전달체계를 조절해, 류마티스 관절염 염증을 일으키는 세포는 억제하고, 면역을 조절하는 세포는 활성화하는 효능을 입증했다.

특히 기존 면억억제제와 달리 독성과 부작용이 없는 데다 과도한 병적 면역상태를 조절하는 '면역조절제' 개념의 치료물질이다. 기존 치료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과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과 회사는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주간 임상 1상, 1·2상, 1·2a상을 승인받은 제약바이오기업과 의료기관 등의 사례
지난 2주간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승인받은 제약바이오기업의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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