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주부터… 2014년부터 국내 판매권 보유해 와

SK케미칼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을 돕는다. '연구자 주도임상'을 진행하는 11개 국내 의료기관에 자사 기관지천식 예방적치료제 '알베스코(성분명 시클레소니드/Ciclesonide)' 공급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SK케미칼 기관지천식 예방적치료제 '알베스코'

회사 설명에 따르면 이번 공급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고 국가 차원의 긴급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민관 협동 프로젝트로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사업에 국내 의료기관과 함께 참여한 것. 

회사는 지난 2014년부터 알베스코 국내 판매권을 갖고 있으며, 이번 임상시험을 위한 알베스코 공급은 다음 주부터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이번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은 경증 코로나19 환자에서 시클레소니드Ciclesonide의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하는 다기관 임상이다. 2개 시험군과 1개 대조군을 구성해 11개 의료기관에서 141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해당 기관들은 임상 진행을 위한 자체 IRB(Institutional Review Board/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를 통해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회사는 치료제 임상에 필요한 알베스코 공급 등 관련 사항을 이행한다. 

이번 임상은 신속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약물 재창출 방식 연구다. 약물 재창출은 기존에 허가됐거나 임상 중인 약물에서 다른 효능을 찾아내 사용하는 신약개발 기법이다.

지난달 23일 한국 파스퇴르 연구소는 "시클레소니드는 안전성, 약효성, 관련 해외 사례, 국내 판매 여부 등에 대해 검토한 결과, 가장 타당성 있는 약물"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공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지난달 27일 알베스코의 연구자 임상을 승인한 바 있다.

이와함께 회사는 일본에서 코로나 19 치료제로 임상 중인 '아비간'의 유효성 및 안전성 등이 확인돼 국내 임상이 결정될 경우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아비간 개발사인 후지필름 토야마화학의 국내 파트너사이기 때문.

회사 관계자는 "이번 알베스코 치료제 임상 진행과 함께,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한 예방 백신 개발도 하겠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사상 초유의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의 추가 확산방지와 조기 종식을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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