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스퇴르연구소, 약물 재창출 연구통해 발견한 성분
일본서 환자 회복사례 보고...일본감염증학회서도 연구 추진 중
고려대구로병원-아주대병원-충북대병원-강남성심병원 등 임상진행

고려대구로병원 등이 천식약 시클레소니드(제품명 알베스코)의 코로나19 치료에 효과 검증에 나서 임상시험 결과가 주목된다. 일본에서는 실제 환자에게 투여해 회복된 사례가 보고됐고, 일본 감염증 학회에서도 관찰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고려대구로병원과 아주대병원, 충북대병원, 강남성심병원 등 4개 의료기관이 14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번 임상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진행한 약물 재창출 연구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파스퇴르연구소에 따르면, 시클레소니드는 코로나19에 대한 약물 재창출 연구를 통해 우수한 약효가 확인됐다. 

연구소는 이미 허가됐거나 개발 단계의 약물 중에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적용 가능한 약물을 찾는 소위 ‘약물 재창출’ 연구를 지난 2월부터 수행해왔다.

자신들이 보유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약물 1500종을 포함한 약 3000여종을 대상으로 세포 수준 실험을 통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약물을 발굴했다. 
 
신속한 연구 추진을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사한 사스 바이러스를 활용한 예비 실험을 진행했으며,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NCCP No. 43326)를 분양 받아 본격적으로 약효를 분석한 결과, 시클레소니드 등 코로나19 치료 효능을 가진 약물 20여종을 발굴했다.

논문 게재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에 게재된 사전 내용을 보면 "SARS-CoV-2에 대해 항 바이러스 효능 (0.1 μM <IC50 <10 μM)을 나타내는 총24개의 약물을 발견했고, 두 가지 FDA 승인 약물  즉, 니클로사미드와 시클레소니드는 주목할 만했다"고 나와있다. 
 
실제 연구소도 "발굴된 화합물은 국내외에서 현재 임상시험 진행 중인 '렘데시비르', '칼레트라', '클로로퀸'과 비교 시 세포실험에서 항바이러스 활성이 동등하거나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특히, 시클레소니드는 안전성, 약효성, 관련 해외 사례, 국내 판매 여부 등에 대한 검토 결과 가장 타당성 있는 약물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2004년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협력으로 설립된, 글로벌 생명과학 연구기관이다.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의 네트워크 연구소로, 최근 국내에도 이슈가 되고 있는 조류독감(AI), 지카(Zika) 바이러스, 메르스(MERS)등 신종 감염병 뿐 아니라 결핵, B형 간염, 슈퍼박테리아 등 기존 감염병 중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분야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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