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19 임상 美 56건 백신 3건…
연구자 주도 임상 228건 중 백신 임상 1건
국내도 SK, 녹십자, 셀트리온 등 백신과 치료제 개발 준비

|코로나19 의약품 개발| ①백신 개발 현황

국제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감염을 팬데믹으로 선언한 가운데 국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의 클리니컬트라이얼(ClinicalTrials.gov)에 11일 등록된 기준에 따르면, 신규 등록된 코로나19 관련 약물 중재 임상시험은 56건이다. 이중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은 53건, 백신 관련 임상시험은 3건이다.

이중 백신 개발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은 모더나 테라퓨틱스(모더나)다.

국가임상시험재단이 발간한 브리프 보고서를 살펴보면, 모더나와 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감염증연구소(NIAID)가 공동 개발한 백신 ‘NCT04283461’은 카이저퍼머넌트 워싱턴건강연구소(KPWHRI)에서 19일부터 45명을 대상으로 1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빠르면 7월 임상 1상 결과 도출이 가능하며, 2021년 6월까지는 개발을 완료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 쪽 설명이다.

중국 역시 선전 제노 면역 의학 연구소는 100명 규모의 1상 임상시험 2건을 지난달 24일 시작해 2023년 7월 31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CT04276896, NCT04299724) 또 중국은 이외에도 자체 레지스트리인 ChiCTR에 8일 기준 코로나19 관련 연구자 임상시험 228건을 등록했다. 이중 백신 관련 임상시험은 1건으로, 중국 광시의과대학(Guangxi medical university)에서 60명 규모의 4상 임상시험을 지난달 2일 시작해 2022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ChiCTR2000030016).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의약위생과기발전연구센터의 정중웨이 (鄭忠偉) 주임은 지난 6일 “현재 불활성화 백신과 핵산 백신 등 5가지 방법을 통한 백신 개발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4월이면 국가의 관련 법률과 규정에 따라 일부 백신이 임상 및 응급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사노피파스퇴르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미국 보건복지부의 질병예방대응차관보(OASPR)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과 협력하고 있다. 또 GSK이노비오(INO)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새로운 협력 체계를 구성했다. 존슨앤존슨은 BARDA과의 협력을 확장해 백신 개발 프로그램을 가속화하는 협약을 맺었고, 칼레트라(Kaletra)를 보유한 애브비는 코로나19 치료 옵션을 연구하는 유럽 혁신 의약품 이니셔티브(IMI)와의 연구 협력을 모색 중이다.

국내도 학계와 산업계와 코로나19백신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를 차근차근 수행해 나가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 CEVI(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은 코로나19 유전체 분석을 통해 기존 사스 중화항체 2개와 메르스 중화항체 1개가 특이적으로 COVID-19의 표면돌기 당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치료용 항체와 백신 개발에 활용 가능하다.

또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 긴급 현안지정 학술연구용역 12건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중 백신 후보물질 개발 관련 과제는 4건이다.

국내 기업 중엔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기존에 독감백신 등 개발 역량을 갖고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백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자체 백신 생산능력 또한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백신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경우 활발한 국내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기업 백신 개발 현황[출처=한국제약바이오협회]

또 최근 주목받고 있는 플랫폼기반 백신 개발에 국내 바이오벤처와 학계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뛰어들었다.

제넥신은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DNA백신 GX-19를 신속히 개발하기 위해 13일 바이러스, 백신, 면역학, 생산관련 전문가 총 6개 기관(제넥신, 바이넥스, 국제백신연구소, 제넨바이오, KAIST, POSTECH)으로 구성된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해 발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산·학·연의 전문가로 구성된 이번 컨소시엄은 신속히 협업을 진행해 DNA 백신 GX-19을 제조하고 6월 초에는 임상시험 수행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IND)을 식약처에 제출해 빠르면 7월 중 임상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재단 측은 보고서를 통해 백신 개발의 어려움에 대해 “RNA 바이러스인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은 변이에 취약해, 백신이 개발돼 상용화 되는 시기에는 효력을 보일 적응증이 제한적이고, 백신이 감염 확산을 막을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