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연구진 코19 감염자 24명 대상 임상 진행

바이엘이 신약 재장출 전략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말라리아 약 ‘클로로퀸’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18일 미국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Fiercepharma)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연구진은 코로나19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바이엘이 보유한 클로로퀸에 대해 소규모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클로로퀸을 복용한 지 6일 후 전체 환자의 25%만이 바이러스 양성 결과를 보였다. 다시 말해 75%의 환자는 음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내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의 90%는 바이러스 양성 결과를 얻었다. 프랑스 정부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좀 더 큰 규모의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엘이 연구자 주도로 진행한 이 임상은 품질, 비임상, 임상적 근거에 따라 일반적으로 진행된다. 우리나라에서 이뮨메드 등이 진행하고 있는 치료목적 임상은 응급상황 등에서 일부 자료가 부족해도 일정 기간 이후 유예해 주는 제도와는 차이가 있다.

국내 신약개발 허가 경험자는 히트뉴스에 “바이엘과 같이 신약개발 임상 경험이 풍부한 회사는 굳이 치료목적 임상시험으로 진행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이미 필요한 자료를 다 갖추고 소규모 임상에 임했을 것을 추측된다”고 했다.

이 연구를 수행한 연구자는 영국 학술지 <네이처>에 “클로로퀸은 지난 70년 동안 저렴하고 안전한 약물이었다”며 “때문에 코로나19에 대항해 임상적으로 적용 가능한 잠재력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Chloroquine)은 말라리아바이러스와 세포의 융합에 필요한 엔도솜 pH를 증가시킨다. 또 숙주세포의 표면 수용체 ACE2의 말단의 당화(glycosylation)를 저해해 말라리아바이러스와 숙주세포와의 결합을 막는 기전을 가진다.

SARS-CoV-2(코로나19 바이러스)도 숙주세포의 ACE2와 결합하기 때문에 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하기 위한 임상시험 2건이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편, 바이엘은 국내 코로나19 대응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바이엘코리아의 전문의약품 조영제사업부는 지난 19일 의료계 종사자로 구성된 (사)열린의사회를 통해 코로나19 중증 환자 흉부조영증강 촬영 시 필요한 1300만 원 상당의 CT조영제 280개를 지원했다.

제공된 ‘이오프로마이드 성분의 조영제 프리필드카트리지’는 1명의 환자당 1개의 제품을 사용하는 사전 충전 형태의 프리필드 카트리지 타입으로 감염관리에 장점이 있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흉부조영증강 촬영이 필요한 중증 환자의 안전한 검사 환경을 지원하고자 기부를 결정했다.

컨슈머헬스 사업부는 지난 13일 이번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고자 대구 소재 월성사회복지관에 ‘희망의 비타민’을 지원했다. 바이엘코리아가 제공한 발포 비타민 ‘레덕손’ 500개는 대구 지역 내 취약 계층 가운데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를 대상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또한 동물의약사업부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예방?관리 및 방역을 위해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등 주요 병원체를 사멸시키는 소독제 ‘버콘-에스(Virkon-S)’를 동물병원 500곳에 1포(1kg)씩 제공하고 있다. 해당 제품 신청은 지난 9일부터 유통사인 벨벳의 영업사원을 통해 받고 있다.

프레다 린 바이엘코리아 대표는 “감염병으로 인해 범국가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극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전사적으로 지원 활동을 진행하게 됐다”며, “바이엘 코리아는 빠른 시일 내에 이번 위기가 극복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임직원들과 함께 감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등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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