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톱30 | (7) JW중외제약 2025년 시즌분석
'리바로' 패밀리 드디어 2000억 찍었다, 6.8% 성장 주역
전체 원외처방 중 2/3 차지, 더 키울일만 남았다
상위 30개 품목 중 절반 이상 성장세 주목

근래 JW중외제약의 변화를 상징하는 키워드는 '원외처방'이다. 기초품목부터 경장품목을 아우르는 수액 만큼이나 원외처방에 많은 힘을 할애하고 있는 것인데, 원외처방 중심에 '리바로' 패밀리가 있다. 잘 키운 에이스 리바로와 리바로젯은 제네릭 공세에도 끄덕없이 중심타자 역할을 하고 있다.
꺾이는 품목까지 다 살렸다, 에이스 '리바로젯'
<히트뉴스>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의 2024~2025년 JW중외제약 원외처방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2025년 전체 원외처방액은 3364억원으로 전년 3150억원 대비 214억원, 약 6.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실적의 중심에 회사 간판 스타 중 하나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와 '리바로젯'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복합제 '리바로젯'(성분명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은 전년 처방액 대비 237억원이나 늘어났다.
리바로젯은 올해 1170억원을 기록하며 1000억원대에 진입했다. 전년 932억원과 비교하면 25.4%나 처방 금액이 늘었다. 이는 앞서 다룬 대웅제약 '크레젯'(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이나 제일약품 '리피토플러스'(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등의 복합 제품과 궤를 같이 한다.
리바로는 스타틴 제제 중 신규 당뇨 위험이 낮고 염증을 개선한다는 장점을 함께 가지면서 시장에서 말 그대로 '더없이 잘 자라고' 있다.
피타바스타틴 단일제가 2024년 965억원에서 986억원으로 성장한 것도 긍정적이다.
분기별로 보면 리바로젯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2024년 1분기 205억원으로 시작했던 매출은 2025년 262억원으로 증가했고 2025년 4분기 비로소 317억원으로 월 평균 100억원을 넘어섰다. 실제 지난해 12월 115억원까지 치솟았다.
그 결과 리바로와 리바로젯, '리바로브이'를 포함한 처방액은 2252억원에 달한다. 회사 전체 원외처방 금액 3364억원 중 67%를 차지한다. 패밀리 제품으로 한정해 보아도 2024년 1957억원에서 2025년 2000억원을 거뜬히 넘어섰다.
리바로 패밀리의 의미는 처방금액 성장에만 있지 않다. 리바로는 JW중외제약이 일본 제약사 고와(Kowa)부터 도입해 판매하지만 코프로모션과 관계가 없다.
계약 종료에 따른 리스크가 없어 안정적 매출을 이룰 수 있다. '언제 계약이 끝날지 모른다'는 코프로 모션의 리스크를 해결했다는 점은 처방 공백이 없다는 점과 같은 말이다.
듀락칸이지·트루패스 성장 속에 '새 순' 자라난다
그 외 성장한 제품들이 있다. 처방 및 조제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변비 치료제 '듀락칸이지시럽'(락툴로오스)이다. 2024년 2월 약가 인상 영향으로 2025년 122억원에서 137억원으로 15억원, 약 12.4% 처방 금액이 증가했다. 다만, 약가가 20% 오른 것을 감안하면 증가폭은 낮은 편이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트루패스'(실로도신)도 1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108억원 대비 9.9% 늘어났다. 탈모 및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피나스타'(피나스테리드)는 72억원으로 63억원 대비 9억원, 14.4% 증가했다.
기면증 치료제 '프로비질'은 19억원으로 전년 11억원 대비 성장했다.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제제인 '라베칸듀오'(라베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는 PPI 제제 전체의 하락 분위기에도 11억원으로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정책 변동에 영향받아 이토프리드·콜린 등 하락세
반면 약가 인하 영향을 받은 품목들은 대개 원외처방 금액이 줄었다. '가나칸'(이토프리드)은 올해 2월부터 급여적정성 재평가에서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받지 못하면서 2024년 44억원이었던 매출이 5억원으로 감소했다. 건강보험 급여가 삭제된 만큼 사실상 팔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일부 제약사를 제외하고 상당수가 시장에서 발을 뺐다.
치매 외 적응증의 선별급여 환자 부담 80%라는 조치가 내려진 인지기능개선제 '뉴글리아'(콜린알포세레이트)도 21억원에서 10억원으로 한 풀 꺾였다. 'JW도네페질'도 56억원에서 46억원으로 10억원 줄어들었다.
이 외 달리 볼 제품은 리바로 패밀리의 '리바로 브이'(피타바스타틴/발사르탄)다. 올해 48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전년 60억원 대비 하락했다.
벗어나지 못한 4분기 하락세, 그래도 주요품목은 성장
JW중외제약도 4분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25년 처방증가율을 보면 1분기 10.1%, 2분기 9.9%, 3분기 7.8%씩 각각 증가했으나 4분기 0.3% 수준에 머물렀다.
2024년 대비 2025년 중 성장 품목은 15개로 절반이 넘는다. 성장률 순으로 △리바로젯 25.4% △프로비질 74.4% △제이다트 18.6% △제이브렉스 15.2% △피나스타 14.4% △올멕포스 14.1% △발사렉트 13.8% △듀락칸 이지 12.4% △트루패스 9.9% △제이그렐 8.4% △듀락칸 5.3% △메피그릴 3.3% △리바로 2.2% △엔커버 1.5% △올멕포스 에이치 0.9% 등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라베칸 듀오는 사실상 신규품목이기에 제외했다.
반면 △가나칸 87.5% △포스레놀 56.7% △뉴글리아 50.0% △아가메이트 41.4% △뉴트로진 37.0% △에소메칸 24.4% △가드렛 20.4% △리바로 브이 19.8% △도네페질 17.6% △라베칸 11.4% △코발사렉트 6.8% △올멕 3.8% △시그마트 1.0% △가드메트 0.0% 등은 전년 대비 처방액이 줄어들었다.

2026년, 제네릭 사이 '원톱' 자리를 굳혀라
2026년 중외제약의 미션은 리바로젯의 성장세 유지다. 안국약품 제네릭 '페바로젯'이 작은 정제 크기 등의 마케팅 포인트를 앞세워 291억원까지 쫓아왔다. 오리지널 힘으로 버티고 있지만 신규 용량 등을 비롯해 제네릭의 추격이 거세질 것을 감안하면 꾸준히 우위를 지키기 위한 전략과 영업력이 필요하다.
원외처방 제품의 수가 많지 않은 만큼 중요도는 덜하지만 리바로 패밀리의 원외처방이 67%에 달한다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리바로브이 등 패밀리 제품 중 새로 나온 품목을 살려야 하는 과제가 남는다.
JW중외제약은 수액·주사제가 강점인 회사였으나 근래 원외처방 품목에 공 들이고 있다. 그 결과 '리바로 패밀리'와 피타바스타틴을 만들어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갖게 됐다. 반면 후발 제제 등을 내는 도전자의 기세도 강한 만큼 계속 달려야 하는 즐거운 숙제도 생겼다. 또다른 에이스 발굴과 육성도 지속해야 한다.
일러두기
이 기사에 사용된 유비스트 데이터는 표본 조사 결과로 실제 회사 집계 매출과 다를 수 있다. 원외처방(병원 외 약국 조제)만을 대상으로 하므로 수액, 주사제 등 원내 품목은 집계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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