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플랜트' 앞세운 유한양행, '노니'로 도전장 내민 일동제약

최선재 기자가 각색 및 재구성한 퍼플렉시티 AI 이미지. 
최선재 기자가 각색 및 재구성한 퍼플렉시티 AI 이미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숙취해소 표현을 사용해 광고하는 식품의 실증 작업을 끝내면서 3500억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식약처는 지난해 12월 29일 숙취해소 식품 28개 품목을 대상으로 인체적용시험 등 실증자료를 검토한 결과, 25개 품목에서 숙취해소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80개 품목 명단을 공개한데 이은 후속 발표인데, 최종적으로 105개 품목이 식약처 실증 자료 인증 절차를 통과했다. 

2일 식약처 관계자는 "2025년 상하반기에 걸쳐 실증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며 "이번에 공개된 제품들만이 '숙취해소'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 숙취해소 효과의 과학적 근거를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새해부터 3500억 시장을 선점을 위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약처가 나서면서 실증을 통과한 품목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됐다"며 "기존 플레이어는 물론 신규 주자들도 이름을 올리면서 새로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상반기 결과에서 약진을 보였던 제약사들이 하반기에도 새롭게 실증절차를 밟은 제품을 내놓은 점이 눈길을 끈다"며 "성분과 제형 다변화 전략으로 3500억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HK이노엔은 상반기 컨디션 레이디 등 7개 품목이 실증을 통과했다. 당시 제약사 중 제일 많은 품목을 통과한 삼양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컨디션환과 컨디션 제로 스파클링 2개 품목을 추가했다. 

HK이노엔은 이번에 아이스플랜트 성분의 컨디션환 리뉴얼 제품을 선보였다. 아이스플랜트는 남아프리카산 다육식물(Mesembryanthemum crystallinum)로 알콜 분해 효소의 활성을 증가시키는 성분으로 알려져있다. 컨디션 제로 스파클링은 HK이노엔이 8년만에 내놓은 드링크 형태의 숙취해소제다.

이번 하반기 새롭게 실증 통과 제품을 추가한 제약사 목록. 표= 최선재 기자 작성 
이번 하반기 새롭게 실증 통과 제품을 추가한 제약사 목록. 표= 최선재 기자 작성 

HK이노엔 관계자는 "인체적용시험 실증이 의무화 되기 전에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컨디션 시리즈 전 제품의 숙취해소 실증 절차를 준비했다"며 "스파클링 제품은 제로 슈거 트렌드, 청량감을 원하는 20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한양행도 3개 품목에 이어, 이번에는 아이스플랜트 성분의 '내일N 스파클링' 제품이 새롭게 실증 절차를 통과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스플랜트농축액은 숙취해소 특허조성물이다. 인체적용시험에서 효능효과를 기준으로 우수한 소재라고 판단해 아이스플랜트를 숙취해소 신제품의 주성분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숙취 해소 시장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는 곳이 편의점 시장"이라며 "빠른 입소문을 낼수 있는 MZ세대를 겨냥해 청량감을 가미한 스파클링 형태의 음료를 출시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이 숙취해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일동제약은 이번에 '술 확 깨는 꿀 노니 액'의 과학적 근거 입증에 성공했다. 일동제약이 선택한 성분은 노니추출물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제품에 사용된 노니트리는 숙취 해소용 조성물 특허를 취득한 원료다.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해 숙취 유발 물질 감소 및 숙취 관련 증상 개선했다"며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인체 적용시험을 거친 검증된 원료를 사용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식약처 실증을 통과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3500억 시장 선점을 위한 제약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제약사의 한 PM은 "숙취해소 시장의 잠재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3500억원 시장의 10%만 가져와도 350억원일 만큼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라며 "시장을 제대로 공략할 경우 대형 제약사의 ETC 간판 블록버스터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식약처 실증에서 살아남은 품목들을 재평가해야 하는 이유"라며 "경쟁 품목이 줄고 과거보다 과감하게 숙취해소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제약사들의 마케팅 각축전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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