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이사회 결의통해 릴리에 17.5만주 발행
1500달러 운영자금 조달

에이비엘바이오가 미국 일라이 릴리(Eli Lilly and Company)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회사는 1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총 17만5079주를 발행해 약 1500만 달러(220억원)규모의 운영자금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발행가는 주당 12만5900원이며, 기준주가(13만9827원)에 10% 할인율을 적용해 산정했다.
납입일은 12월 26일로 예정됐으며, 신주는 내년 1월 9일 상장될 예정이다. 회사는 해당 자금을 전액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증자는 에이비엘바이오와 일라이 릴리가 이날 체결한 신주인수계약에 따른 것으로, 미국의 Hart-Scott-Rodino Antitrust Improvements Act(반독점개선법) 등 행정 절차가 완료돼 선행 조건이 충족돼야 효력이 발생한다. 일정 역시 이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배정 대상자인 일라이 릴리와 에이비엘바이오의 특수관계는 없으며 회사는 "경영상 목적 달성을 위해 이사회에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배정되는 주식은 17만5079주로, 의무보유기간은 1년이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혁신 신약 개발을 선도하는 릴리와 그랩바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전략적 지분 투자까지 유치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 플랫폼의 적응증을 비만과 근육 질환 등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분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릴리와의 협력이 전 세계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2일 릴리와 계약금 4000만 달러(약 588억원)를 포함해 총 26억 200만 달러(약 3조 8236억원) 규모의 그랩바디 플랫폼 기술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을 바탕으로 양사는 그랩바디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모달리티(Modality) 기반 복수의 치료제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