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운영…화이자, AZ 등 참여 예정

TrumpRX.gov 웹사이트 화면
TrumpRX.gov 웹사이트 화면

미국 정부가 제약사로부터 의약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공식 온라인 플랫폼을 최근 공개했다. 주요 제약사들이 할인된 가격으로 의약품을 공급하면서 약가 인하와 유통구조 개편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4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TrumpRX.gov'가 최근 공개됐다고 밝혔다. 해당 플랫폼은 환자가 제약사로부터 직접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중개 역할을 수행하며 본격적인 운영은 2026년 1월로 예정돼 있다.

이 플랫폼은 지난해 9월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화이자와 체결한 '의약품 직접구매 계약'을 통해 처음 언급됐다. 웹사이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수년 동안 미국인들은 동일한 처방약에 대해 다른 어떤 나라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해왔다. 오늘로 그 상황은 끝난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높은 약가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중간 유통마진(PBM·약가관리업체)'을 축소하고, 제약사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 흐름에 따라 화이자는 미국 내 의약품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해 700억 달러를 투자하고, TrumpRX 플랫폼을 통해 주요 의약품을 저가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의약품 관세 부과에서 3년간 유예를 받는다.

이후 10월 10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10월 16일 독일 머크의 자회사 EMD 세로노 등도 참여를 결정했다. 화이자는 다수의 처방약을 50~85% 할인된 가격에, 아스트라제네카는 만성질환자 대상 처방약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EMD 세로노는 불임치료제를 대폭 인하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한편, 해외 주요 언론은 초기 보도에서 해당 사이트를 'TrumpRx.com'으로 표기했으나, 실제 공개된 주소는 미국 정부 공식 도메인인 'TrumpRX.gov'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