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 교두보 확보…캐나다·호주 등 축산 강국으로 수출 확대 계획

HLB생명과학이 미국 시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주사기 수출을 본격화한다.

회사 측은 16일 "동물용 하드팩 주사기(Veterinary syringe in hard plastic case)의 미국 수출을 위한 첫 선적을 개시했다"며 "이번에 선적한 물량은 약 8톤 규모로, 올해 말까지 총 180톤 규모의 제품을 미국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출 제품은 미국 의료기기 전문기업 앨리슨메디컬(Allison Medical) 의 요청에 따라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해 제작됐다.

HLB생명과학은 해당 제품이 일반 주사기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군에 속한다는 점을 고려해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동물용 하드팩 주사기'는 소·말 등 대형 동물의 처치, 예방접종, 수의 진료 등에 사용된다. 견고한 플라스틱 케이스에 주사기를 포장해 이동성과 위생, 보관 편의성을 높였으며, 파손이나 오염 우려가 적어 미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HLB생명과학은 이번 선적을 계기로 매년 수출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앨리슨메디컬과는 향후 수년간 지속 거래가 논의되고 있으며, 수출 3년차에는 약 150억 원 규모의 실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캐나다와 호주 등 축산업이 발달한 국가로의 시장 확장도 추진 중이다.

이광희 HLB생명과학 의료기기사업본부 부사장은 "최근 정체 상태였던 미국 동물용 하드팩 시장에 발 빠르게 진입한 것이 기회가 됐다"며 "앨리슨메디컬과 계약 관계를 맺고 있어 수출 규모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동물용 주사기 시장은 2023년 기준 12억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북미 지역이 전체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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