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출시 등 황반변성 치료제 경쟁 치열해져
한국산텐제약 제품 이어받을 가능성 제기

한국노바티스가 혁신신약 개발 집중을 위해 안과사업부 대상 희망퇴직프로그램(ERP)을 단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반변성 치료제 판권도 이전 수순을 밟고 있는데, 상대회사로 한국산텐제약이 언급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바티스는 안과사업부를 대상으로 ERP를 실시하고,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주(성분 라니비주맙)'와 '비오뷰주(성분 브롤루시주맙)' 등의 판권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노바티스는 혁신 신약에 집중하기 위한 행보를 보여왔다. 본사 전략에 맞춰 한국노바티스는 지난 2022년 호흡기 사업부를 폐지하며 한독에 호흡기 치료제 판권을 이전했다.
이후 2023년 12월에는 △파티놀 △파타데이 △파제오 등 녹내장·알러지 치료제 9개 품목을 제일약품에 넘겼다. 당시 안과사업부 인원 43명 중 20명을 대상으로 ERP를 진행했다.
올해 루센티스와 비오뷰주 등 황반변성 치료제도 정리하는 모습이다. 경쟁 약제인 '아일리아주(성분 애플리버셉트)'가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바이오시밀러까지 출시되면서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이큐비아 기준 지난 상반기 루센티스 매출액은 46억7342만원, 비오뷰는 140억2351만원이다. 300억원대를 기록한 아일리아 대비 낮은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에 회사는 안과사업부를 폐지하고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센티스와 비오뷰의 판권을 이전받을 회사로는 안과 질환 전문 제약사인 한국산텐제약이 언급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산텐은 △로프레사점안액 △타플로탄점안액 등 녹내장 치료제와 △히아레인점안액 △디쿠아스점안액 등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산텐제약이 루센티스와 비오뷰의 판권을 가져오면 첫 황반변성 치료제 라인업 도입으로 안과 질환에서의 처방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를 위해 노바티스의 해당 부서 인력도 흡수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와 관련 노바티스 측은 "현재로써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처방되는 황반변성 치료제로는 △아일리아(바이엘코리아) △아바스틴(한국로슈) △바비스모(한국로슈) 등이 있다. 치료제 실적은 아일리아가 386억7168만원으로 가장 높고 바비스모가 47억9995만원이다. 아바스틴은 오프라벨로 사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