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 성공시 '매출' '영업이익' 일거양득 효과에 약물 전달 플랫폼 확장 가능성도 무궁무진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세레테롤 액티베어' 출시를 예고하면서 천식·COPD(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제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1일 한국유나이티드제약 IR 자료에 따르면 회사 매출은 2021년 2210억원, 2022년 2625억원, 2023년 2789억원, 2024년 2887억원으로 점진적으로 성장해왔다. 

영업이익은 2021년 332억원에서 2024년 563억원으로 약 69.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15%에서 19.5%로 늘었다. 이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실로스탄CR, 아트맥콤비젤 등 개량신약 개발에 특화된 기업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량신약 비중만 60%에 육박하는 알짜 기업"이라며 "방출제어기술, 제형변경 등 자체 기술력으로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생산하면서 원가율을 낮췄다. 영업이익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 점은 평가할 만한 대목"이라고 밝혔다. 

특히 업계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올해 4분기 출시를 예고한 천식·COPD(만성폐쇄성폐질환) 흡입기 '세레테롤 액티베어'를 주목하고 있다. 

세레테롤 액티베어는 건조분말흡입제로 경증~중증도의 천식 및 COPD 환자군이 타깃이다. 

상위 제약사 개발본부 관계자는 "국내 COPD 환자군이 갈수록 늘고 있다"라며 "세레테롤 액티베어는 호흡기계 약물로서 디바이스가 반드시 필요한데 유나이티드제약이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 중요한 대목"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나이티드제약은 오래 전부터 건조분말 흡입기(Dry Powder inhaler) 디바이스 개발에 공을 들였다"며 "올해 4분기 허가를 무난히 획득한다면 자체 기술력 확보로 인한 원가 절감으로 알짜 기업 이미지를 더욱 굳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유나이티드 제약은 2021년 건조분말 흡입 치료제 생산 공장을 완공하고,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승인(GMP)을 받았다. 흡입기 및 흡입제제 생산부터 포장까지 전 과정에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국유나이티드 관계자도 "하루 약 8000개(기기)의 흡입제 생산이 가능하고 개당 60도즈 약물을 장착할 수 있다"며 "다국적사의 전유물인 천식 및 COPD 흡입기 치료제를 순수 국내기술로 상품화하는 과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가 절감으로 인한 영업이익률 상승도 기대 효과 중 하나"라고 밝혔다. 

특히 '세레테롤 액티베어'가 약물 전달 플랫폼의 성격을 띈다는 점도 주목된다. 

한국유나이티드 관계자는 "흡입기 개발의 핵심 기술은 약물의 전달용량(Delivery dose)의 균일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유속에 따른 전달효율이 일정하여 경증~중증도의 천식 및 COPD 환자군에서 일정한 약물 전달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업계는 호흡기 약물 전달 플랫폼으로 확장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중대형 제약사 품질 관리팀 관계자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이미 흡입기 생산 시설을 갖춘 상태"라며 "단순히 천식 COPD 치료뿐 아니라 다른 약물도 흡입기를 통해 전달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전북대학교병원과 전북대학교 기도표적치료제 연구소과 협업으로 난치성 호흡기 질환 치료제 후보 물질을 흡입 디바이스 플랫폼에 접목하도록 연구 개발 중이다.

한국유나이티드 관계자는 "'세레테롤 액티베어가 지금 단계에서는 천식과 COPD 치료제 시장이 타깃이지만 향후에는 약물 전달 플랫폼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전북대병원과 협업은 약물 전달 플랫폼 확장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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