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종료 후 6개월간 환자 80% 호르몬 수치 정상 유지

이뮤노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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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파마는 파트너사 이뮤노반트(Immunovant)가 3일(현지시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토클리맙(HL161BKN)'의 그레이브스병 대상 임상 2상에서 치료 종료 후 6개월간 유지 효과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그레이브스병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갑상선 기능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체중 감소·심계항진·피로 등을 유발한다. 현재 항갑상선제(ATD)가 표준 치료로 쓰이고 있지만 약 20~30%의 환자는 효과가 충분하지 않거나 재발을 겪는다. 또 갑상선안병증(TED), 갑상샘중독발작, 심혈관 질환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크다.

이번 임상 결과에서는 바토클리맙 치료 종료 후 약 80%(17명)의 환자에서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6개월간 정상 수준으로 유지됐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8명)은 항갑상선제 없이도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했으며 나머지 5명(30%)은 소량의 항갑상선제를 병용하면서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안전성과 내약성 역시 기존 연구와 일관되게 확인됐다.

회사는 이번 데이터가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환자들에게 장기적인 질환 조절 가능성을 보여준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향후 일관된 결과가 이어진다면 그레이브스병 치료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이뮤노반트는 현재 차세대 FcRn 억제제 아이메로프루바트(HL161ANS, IMVT-1402) 기반으로 그레이브스병 치료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등록 임상 2건을 진행 중이며, 2027년까지 주요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바토클리맙을 활용한 갑상선안병증 임상 3상 결과는 올해 말 공개될 예정이다.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이번 데이터는 HL161이 그레이브스병에서 질환 조절 가능성을 입증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후속 임상 결과를 통해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혁신적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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