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결정형 특허 회피 도전 나서...2032년 물질특허도 출시 장벽

대웅제약이 애브비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 특허 회피전에 뛰어들었다. 앞서 종근당이 첫 도전을 시작한 데 이어 대웅제약까지 가세하면서 린버크 제네릭 조기 출시 경쟁이 본격화 됐다.

제약특허연구회 데일리알럿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달 29일 특허심판원에 '(3S,4R)-3-에틸-4-(3H-이미다조[1,2-a]피롤로[2,3-e]-피라진-8-일)-N-(2,2,2-트리플루오로에틸)피롤리딘-1-카복스아미드 및 이의 고체상 형태의 제조방법' 특허에 대한 소극적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했다. 앞서 같은 달 19일 종근당의 첫 청구에 이은 두 번째 도전이다.

문제가 된 특허는 2020년 6월 등록된 린버크의 염·결정형 특허로 존속기간은 2036년 10월 17일까지다. 현재 린버크 제네릭의 발매를 막고 있는 핵심 특허는 2032년 5월 만료되는 물질특허와 이번 청구 대상인 염·결정형 특허 등 두 건이다.

린버크는 JAK 억제제 계열 가운데 가장 폭넓은 적응증을 보유한 약물로 평가된다. 현재 적응증은 △류마티스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아토피 피부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으로, 동일 기전 약물인 젤잔즈, 올루미언트, 시빈코 등보다 범용성이 넓다.

국내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린버크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261억원이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166억원을 기록해 이미 전년 실적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린버크의 물질특허 만료 시점이 2032년으로 아직 7년 남아있어, 특허회피 시도가 실제 제네릭 발매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 시간 걸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염·결정형 특허에 대한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통해 일부 길을 열더라도 물질특 장벽이 남아 있다. 특허회피 소송도 언제 마무리될지 현재로써는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우선판매품목허가권을 염두한 행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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