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상장 11월 24일로 확정..."심사 지연 흔한 일"
리브스메드 등 5월 상장심사청구 했지만 지금도 심사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할 재상장 일정이 한 달가량 늦춰졌다. 한국거래소 예비심사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졌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정정 공시를 통해 인적분할 기일과 재상장 일정을 약 한 달 연기했다고 밝혔다. 분할 기일은 11월 1일, 신설 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의 재상장 예정일은 11월 24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임시 주주총회 역시 10월 17일로 늦춰졌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10월 31일로, 매매거래 정지 기간은 10월 30일부터 11월 21일로 각각 변경됐다.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설립일은 11월 3일이 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22일 예비심사를 청구했고, 거래소는 8월 21일 적격성 심사 결과 '적격' 결정을 내렸다.

상장예비심사 결과는 규정상 45영업일(약 두 달) 이내에 통보하도록 돼 있다. 규정대로라면 삼성바이오에피스 예비 심사 결과는 7월 말쯤 통보됐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기한을 초과하는 사례가 많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만 해도 기업들이 결과를 받기까지 평균 89.4일이 걸렸으며, 특히 제약바이오 기업은 기술특례상장 등 요건이 까다로워 평균 100일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있었다.

앞서 리브스메드(5월 7일), 아크릴(5월 9일) 등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아직 '청구서 접수'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45일이 원칙이지만, 심사가 반드시 기한내에 이루어지는것은 아니다"라며 "지배구조 개편 등 여러 사안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에서 추가 자료를 요청하느라 심사가 길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정이 다소 지연됐지만 예비 심사에서 결국 적격 판정을 받았으며,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재상장은 큰 차질 없이 진행될 것"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이번 분할로 존속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맡고, 신설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두고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개발사업을 전담한다. 이를 통해 바이오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독립 경영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