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머크, 21일 '헬스케어 방광암 아카데미' 열어

"1차 화학요법 후 바벤시오 사용 시 최대 40개월 이상 OS 기대 가능"
"바벤시오 후 2차 치료 가능한 환자 75.6% 달해 …매우 고무적"

김현호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종양내과 교수(왼쪽)가 21일 한국머크 사무실에서 개최된 '헬스케어 방광암 아카데미'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황재선 기자
김현호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종양내과 교수(왼쪽)가 21일 한국머크 사무실에서 개최된 '헬스케어 방광암 아카데미'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황재선 기자

바벤시오(성분 아벨루맙)를 활용한 전이성 요로상피암 유지요법 등장으로, 항암화학요법 치료 이후에도 오랜 기간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의견이 공유됐다.

면역항암제인 바벤시오는 2021년 8월 5일 백금기반 화학요법치료에서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의 1차 유지요법으로 허가됐고, 2023년 8월 1일 보험급여가 적용돼 사용되고 있다. 

바벤시오 제품 / 사진=한국머크
바벤시오 제품 / 사진=한국머크

바벤시오는 과거 약 30년간 전이성 요로상피암 1차 표준치료제로 사용돼 오던 백금기반 화학요법(젬시타빈+시스플라틴 또는 젬시타빈+카보플라틴)의 효과를 장기 유지시킬 수 있는 치료 옵션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백금기반 화학요법은 50%에 가까운 반응률을 보이는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지만, 체내 독성이 누적돼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존재했다. 그로 인해 사용 환자들의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이 짧아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황이었다.

바벤시오가 등장하면서, 백금기반 화학요법 치료 후 종양 상태가 완전 관해(CR), 부분 관해(PR), 안정 병변(SD)을 보인 환자들은 바벤시오 사용으로 최대 40개월 이상의 전체생존기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백금기반 화학요법부터 바벤시오 사용 시까지의 기간 합산). 

바벤시오의 주요 3상 임상인 'JAVELIN Bladder 100' 연구 결과, 바벤시오로 유지요법을 받은 환자들의 OS 중앙값은 29.7개월이었고, 그 중 1차 요법을 젬시타빈+시스플라틴 요법을 실시한 경우에는 31개월의 결과를 보였다. 

전문의들은 이런 임상 결과가 실제 진료 환경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현호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21일 한국머크 사무실에서 개최된 '헬스케어 방광암 아카데미' 행사에서 "바벤시오 유지요법의 등장으로 1차 항암치료 후 종양이 조절된 상태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2년 전 국내에서도 급여 적용됐고, 전 세계적으로 많은 실사용데이터(RWD)가 누적되고 있다. 임상시험 대비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더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들도 존재하는데, 그럼에도 임상과 유사한 수준의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현호 교수는 타 치료 옵션 대비 바벤시오가 가지는 안전성 프로파일과 재발 시 2차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 환자 비율을 증가시킨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항암화학요법은 사용 후 두 달 정도 후면 내성이 생기거나, 질병이 진행돼 오랜 기간 치료를 이어갈 수 없다. 바벤시오는 약 10명 중 1명 정도에서만 3등급 이상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이 보고됐을 정도로, 수용 가능한 장기 안전성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다"면서 "실제 1차 치료 후 재발해 2차 치료로 넘어갈 수 있는 환자 비율은 굉장히 적다는 점도 문제가 되는데, 바벤시오는 관련 연구에서 약 75.6% 정도의 환자가 재발 시 후속 치료를 시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ADC+면역항암제 등 새로운 옵션들이 1차 치료제로 등장함에 따라, 어떤 약제가 환자들에게 효과적일 것이냐는 숙제가 따라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떠나서 환자들 개별에게 제일 잘 맞는 약을 선택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그럼에도 1차 치료제로 백금기반 항암요법을 사용한 후 유지요법을 실시하는 게 더 효과적일 지, ADC+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을 1차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을 지 판별할 수 있는 진단법은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며 "여러 연구 그룹에서 이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인 만큼, 향후 실제 임상현장에서 근거로 활용할 수 있는 객관적 연구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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