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기업 중 3곳은 올해 채널 개설
신속성·편의성 강점 활용해 구독자와 직접 소통 강조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주주와 소통을 강화하는 가운데 IR·PR의 새로운 창구로 텔레그램 채널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신속성, 편의성을 강점으로 기업들이 구독자와 직접 연결되는 실시간 소통 채널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14일 <히트뉴스>가 조사한 결과, IR·PR 관련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운영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은 △HK이노엔 △JW그룹 △동아쏘시오그룹 △대원제약 △루닛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에이프릴바이오 △큐리언트 등 총 10곳이다.
이 가운데 △대원제약(1월 9일) △동아쏘시오그룹(2월 6일) △알테오젠(7월 17일) 등 총 3개 기업은 올해 새롭게 채널을 개설해 텔레그램을 IR 소통의 주요 수단으로 삼고 있다.
구독자 수 1위는 약 1만명을 보유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가 차지했다. 리가켐은 기업 관련 내용을 담은 블로그·기사 등 콘텐츠를 공유하며 활발한 채널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알테오젠(7731명) △에이비엘바이오(3591명) △루닛(2765명) △에이프릴바이오(2254명) △HK이노엔(1560명) △큐리언트(912명) △동아쏘시오그룹(472명) △JW그룹(274명) △대원제약(219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알테오젠은 10개사 중 가장 후발 주자지만 개설 한 달도 안된 시점에 구독자 7700여명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10개 기업 중 유일하게 매일 그룹 계열사 관련 뉴스를 정리해 공유하며 꾸준히 구독자를 늘리고 있다. 공시나 IR 소식뿐만 아니라 재치 있는 문구와 함께 정기적인 콘텐츠로 PR 효과를 높이고 있다.
기업들은 텔레그램 채널 개설 이유로 '신속한 정보 전달'을 꼽았다. JW그룹은 "최신 소식을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공식 PR·IR 채널을 오픈했다"라고 밝혔고, 대원제약도 "당사에 대한 최신 소식을 신속하게 전달하고자 공식 PR ·IR 채널을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콘텐츠는 보도자료, 공시, IR콘텐츠, 공식입장, 행사 등 다양하다. 기존에는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하고 기사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텔레그램 채널을 활용하면 기업이 직접 구독자에게 빠르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고 기업들은 판단한다. 주주 입장에서도 포털 검색이나 기업 IR 홈페이지 방문 없이 실시간으로 소식을 받아볼 수 있어 편리하다.

텔레그램은 채팅과 채팅 간 메시지 공유가 쉽다는 점에서 전파력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에이비엘바이오가 지난달 4일 주가 하락 우려와 관련해 밝힌 공식 입장은 현재 6만5200만뷰 이상을 기록하며 구독자 수의 18배에 달하는 영향력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가 공유한 증권사 리포트 관련 내용은 약 5만뷰를, 알테오젠이 공유한 엔허투 SC 임상계획 관련 메시지는 약 4만뷰 기록했다.
한편 <히트뉴스>도 자체 텔레그램 채널을 운영하며 제약바이오 업계 소식을 매일 신속하게 전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