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상·3상 결과 기반, EGFR-TKI·백금 기반 항암 후 진행 환자 대상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가 공동 개발한 항체약물접합체(ADC) '다트로웨이(성분명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로 가속 승인을 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승인이 EGFR 저해제 및 백금 기반 항암제를 투여받은 경험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24일(현지시각) 밝혔다.

다트로웨이는 TROP2를 표적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폐암 치료제로, 이번 승인은 객관적반응률(ORR) 및 반응지속기간(DoR)을 기반으로 한 'TROPION-Lung05' 임상 2상 시험의 하위분석 결과와 'TROPION-Lung01' 임상 3상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이뤄졌다. 향후 계속된 승인은 확인 임상에서 임상적 유익성이 입증될 경우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TROPION-Lung05 연구에서 EGFR 변이를 포함한 유전자 변이 NSCLC 환자 중 EGFR-TKI 및 백금 화학요법을 경험한 환자(n=114)에서 ORR 45%를 기록했으며, 완전반응 4.4%, 부분반응 40%가 확인됐다(95% CI: 4.2-8.4). 중앙맹검 독립평가(BICR) 기준으로 중앙 반응지속기간은 6.5개월이었다(95% CI: 4.2-8.4). 안전성은 TROPION-Lung05, Lung01, PanTumor01 총 125명의 통합 분석에서 확인됐으며, 신규 이상반응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은 다이이찌산쿄의 DXd 기술 플랫폼으로 개발된 TROP2 타깃 ADC로, 인간화 IgG1 단일클론 항체에 탑이소머레이즈 저해제(DXd)를 연결한 구조다. 다트로웨이는 현재 30개국 이상에서 HR 양성/HER2 음성 유방암 치료제로 승인받은 바 있으며, 이번 폐암 적응증은 미국과 러시아에서 승인을 획득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는 현재 다트로웨이 단독 및 타그리소(osimertinib) 병용 요법을 포함해 EGFR 변이 NSCLC 환자 대상 'TROPION-Lung14', 'TROPION-Lung15' 등 여러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한 triple-negative 유방암(TNBC) 등 다양한 고형암 적응증에서 20개 이상의 임상을 전개하고 있다.

데이브 프레드릭슨(Dave Fredrickson) 아스트라제네카 항암 사업부 수석 부사장은 "기존 치료에 내성을 보인 환자에게 다트로웨이가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켄 켈러(Ken Keller) 다이이찌산쿄 미국법인 대표는 "다트로웨이는 미국에서 최초의 TROP2 표적 폐암 치료제로 승인된 만큼, 향후 유방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다이이찌산쿄에 4500만 달러의 마일스톤을 지급하게 되며, 다트로웨의 미국 내 판매는 다이이찌산쿄가 담당한다. 양사는 2020년부터 다트로웨이의 공동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 내 권리는 다이이찌산쿄가 단독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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