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입한 자사주 전량 소각 방침…임직원도 우리사주 400억원 참여

셀트리온이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추가로 결정했다. 회사는 12일 이사회를 통해 의결된 이번 소각 대상은 총 58만9276주로, 오는 21일 소각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들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반복하며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결정을 포함해 올해 확정되거나 이미 완료된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9천억원에 달한다. 회사 측은 올해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한다는 방침 아래, 연간 소각 규모가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도 전년을 상회하고 있다. 지난달 1000억원 규모의 추가 매입을 포함해 현재까지 누적 금액은 약 4500억원으로, 지난해의 436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서정진 회장이 약 5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장내 매수하고,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스킨큐어 등 계열사들도 각각 1000억원, 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며 책임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임직원들도 회사의 주주가치 제고 기조에 동참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우리사주 청약에는 약 850명의 직원이 참여해 총 400억원 규모로 모집이 마감됐다. 회사 측은 "현재 주가가 기업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정부의 관세 및 공매도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목표였던 '2025년까지 11종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구축'을 조기 달성했고, 2030년까지 22종 제품 허가를 목표로 추가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의 글로벌 임상을 시작했고, 오는 2028년까지 총 13개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셀트리온은 향후 3년간 평균 주주환원율 40% 달성을 목표로 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친화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되는 불확실성과 기업가치 저평가 속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며 '빅파마'로 도약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에 두고 투자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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