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헬스케어 10월 투자 종합 |
12개 기업 800억 조달...특화 사업 앞세워 초기 투자 성과
누적 투자금 570억 확보한 진이어스, 1월 이어 다시 '톱픽'
10월 국내 비상장 헬스케어 기업이 800억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 6월 이후 성장세가 확연히 꺾였지만 특화 사업을 앞세워 투자 불씨 살리기에 나섰다.
16일 히트뉴스가 자체 집계 및 분석한 결과, 국내 비상장 헬스케어 12개 기업은 10월(주금 납입일 기준) 총 798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곳, 470억원)보다 조달 기업과 규모가 모두 증가했다.
시드 및 기타 투자를 이유로 조달규모를 공개하지 않은 기업을 제외하고 살펴보면 진이어스(시리즈A, 270억원), 큐리오시스(프리IPO, 130억원), 룰루메딕(프리시리즈A, 105억원) 등이 100억원 이상을 확보했다.

뷰티클리닉 브랜딩 기업 진이어스는 시리즈A에서 270억원을 유치하며 10월 톱픽을 차지했다. 올해 1월 투자에서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SG프라이빗에쿼티에 구주 매각과 신주 발행을 병행하며 투자금을 받고 기간 톱픽을 차지했었다. 올해 1월 마무리한 시리즈A 펀딩에서 구주를 제외한 유입 금액은 300억원이었다. 이번 시리즈A 후속 투자도 메티스톤파트너스와 구주와 신주를 섞어 거래했다. 진이어스의 누적 투자 유치 총액은 570억원이다.
2017년 설립된 진이어스는 창업주인 정태영 의장이 최근 작고하며 리더십에 변화가 나타났다. 이미 투자금을 납입한 사모펀드들은 의료법상 상장이 불가능한 병원경영지원회사(MSO)를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만 따로 분할해 엑시트(투자금 회수) 계획을 짜는 것으로 알려진다.
랩 오토메이션 혁신기업 큐리오시스는 130억원을 확보하며 진이어스의 뒤를 이었다. 세포진단 및 분석 장비를 통해 바이오 소부장기업 색채를 확고하게 다진 결과다. 이번 투자에 스틱벤처스, 타임폴리오캐피탈, 신한캐피탈, 키움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투자사들이 신규로 참여했으며 기존 주주들도 추가 투자에 나섰다.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룰루메딕은 프리시리즈A 투자까지 누적 투자금 105억원을 확보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기관투자자를 추가 유치해 해당 라운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메디컬 컨시어지' 영역에 특화해 외국인 환자를 국내 의료기관으로 유치하는 원격의료 지원 서비스를 선택하며 활로를 찾았다. 업계 관계자는 "비상장 헬스케어 투자 시장이 투자 침체기를 지나 초기 투자부터 프리IPO 등 후기 투자까지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엠크래프츠(80억원), 모니터코퍼레이션(70억원), 메가젠임플란트(50억원), 타이로스코프(40억원), 쓰리빅스(30억원), 유로테크(13억원) 이엑스헬스케어(10억원) 등이 100억원 미만 조달 실적을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