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콰지바 론칭 심포지엄…디누툭시맙베타 효과 설명
"치료제를 통해 환자에 이득 제공하고, 불필요한 치료 줄일 방법 고민해야"

(사진 왼쪽부터) 고경남 울산의대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교수, 한정우 연세의대 소아혈액종양과 교수, 알렉산드라 비에초렉 야기엘론스키대학교 의과대학 혈액종양학과 교수, 이지원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부교수
(사진 왼쪽부터) 고경남 울산의대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교수, 한정우 연세의대 소아혈액종양과 교수, 알렉산드라 비에초렉 야기엘론스키대학교 의과대학 혈액종양학과 교수, 이지원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부교수

레코르다티코리아의 신경모세포종 치료제 '콰지바(성분 디누툭시맙베타)'가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하면서 환자들의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진료 현장에서도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게 콰지바를 주요 치료제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레코르다티코리아는 7일 콰지바 론칭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디누툭시맙베타의 효과를 설명했다.

고경남 울산의대 교수
고경남 울산의대 교수

연자로 나선 고경남 울산의대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교수는 "1980년대 초반의 신경모세포종 4기 환자들은 4명이 생존했고, 17% 재발을 경험한 환자도 모두 사망했다. 이후 2000년 이후 멀티모델 치료법 및 고용량 화학요법의 도입으로, 치료 성적이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고 교수에 따르면, 소아 질환 관련 치료제의 효과를 확실하게 증명하는 방법은 무작위 임상시험이다.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 초반까지 영국, 독일 등에서 고용량 화학요법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했을 때, 디누툭시맙베타의 무사건생존율(EFS)은 비교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생존율(OS)은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하기가 어려웠다.

OS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추적관찰을 진행했을 때도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표적 치료로 고용량 화학요법을 대신할 수 있다는 의견과 콰지바를 메인 치료제로 고용량 화학요법을 진행해야 한다는 이견이 존재해 OS를 입증하기 위한 장기적인 데이터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게 고 교수의 설명이다.

고 교수는 "국내에서도 이식 치료가 도입되면서 치료 성적이 좋아졌다. 조혈모세포이식이 단일 이식에 비해 EFS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고, 조혈모세포이식이 불가능한 환자들을 위해 국내에서는 MIBG 물질로 화학요법을 사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경모세포종 치료가 다른 소아 종양보다 집중적인 화학요법을 많이 사용하는 만큼 치료를 통해 이득을 보는 환자가 몇 명인지 고민하고, 불필요한 치료 단계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정우 연세의대 교수
한정우 연세의대 교수

이어 한정우 연세의대 소아혈액종양과 교수는 "anti-GD2는 14.18, 3F8 등 2개 클론에 쓰이고, 주로 14.18 클론으로 약이 개발된다. 이뮤노세라피와 GD2 항체의 효과를 비교하는 임상 3상 연구에서 GD2의 EFS와 OS이 모두 우수하다고 입증됐다"고 전했다.

'SIOPEN phase 1' 임상 연구에서 anti-GD2 약물 10㎎, 20㎎, 30㎎을 5일 동안 연속으로 8시간 투여했을 때 30㎎ 용량의 부작용으로, 20m㎎/㎡/day 투여가 승인됐다.

이를 토대로 진행된 'HR-NBL 1' 연구 결과를 통해 2002년부터 2006년 환자는 모두 방사선 치료와 이소트레티노인 성분으로 메인 치료를 받았고, 이후 이소트레티노인에 anti-GD2 항체를 사용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한 교수는 "anti-GD2의 5년 생존율을 보면 EFS가 70%, OS가 90%에 달하며 화학요법과 병합했을 때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지원 삼성서울병원 교수
이지원 삼성서울병원 교수

마지막으로 이지원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부교수는 고위험군 신경모세포종 치료 재발 환자의 조혈모세포이식(SCT) 데이터를 소개했다.

이 교수는 "현재 재발환자나 난치성 환자에는 재유도 치료를 사용하고, 어느 정도 치

료제 주입속도가 달성되면 MIBG 치료를 시작한다. 그리고 3개월 후부터 이소트레티노인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명의 환자를 치료했을 때 치료 사이클이 거듭되면서 발열 등 환자들의 고통이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고, 디누툭시맙베타를 사용하기 전 MIBG 주입량이 20이었던 환자가 3번 사이클에 10, 6번 사이클에 4 정도로 떨어지는 경험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교수들은 콰지바의 본격적인 처방이 시작된다면, 메인 치료제로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AD 실시간 제약시장 트렌드, 데이터로 확인하세요. 제약산업을 읽는 데이터 플랫폼 BRP Insight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