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방식 오리무중… 채무탕감 위한 것인지 입장 밝혀야"

(사진 왼쪽부터)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회장
(사진 왼쪽부터)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회장

7일 한미사이언스가 중장기 계획과 함께 경영권 확보를 기자회견으로 밝힌 가운데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3인연합이 독재경영을 공식적으로 선포한 자리라며 비판했다.

대주주 3인연합은 한미사이언스의 7일 기자회견과 관련 "정작 주주가 가장 궁금해하는 8,000억원 대규모 자금의 조달 방식에 대해서 아무런 답을 하지 못했다"며 "회견 중 증자, 매각 등의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는데 기존 주주들 지분을 크게 희석시키는 조달 방식을 검토하는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주주들에게 실상을 상세히 설명하고 투자의 배경이 회사의 미래가치인지 자신의 채무탕감인지를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전했다.

3인 연합 측은 "여러 법령에 근거해 공식적인 자리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언급할 수는 없더라도, 한미사이언스 주주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동의하지 않는 방식의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일방 발표한 것은 그야말로 독재경영"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계열사 대표단을 기자회견에 불러 아무런 질의응답에 참여하지 못한 채 임종훈 대표의 병풍과도 같은 역할로 전락시켰다며 오너경영의 폐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어서 씁쓸한 마음을 감추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한미그룹의 공익재단에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압박하겠다’는 내용 역시 지적했다.

3인 연합 측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나왔던 발언 하나하나를 지적했다. 이들은 "투자 자체를 반대할 이유가 없지만, 대주주 오버행 이슈로 회사 가치가 최저평가 돼 있는 지금 이 시점에 회사 매각에 가까운 투자를 왜 시급히 받아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지금은 또 다른 거버넌스 이슈를 불러일으킬 무리한 투자를 유치할 시점이 아니라, 한미그룹 경영권을 빠르게 안정화는 것이 더욱 급선무"라고 전했다.

여기에 송영숙 회장이 해당 중장기 전략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주장한 것에 그룹의 가장 큰 어른을 향한 모욕적인 언사를 당장 그만두라며 "김 상무가 기억하는 해당 이사회 당일 송 회장에게 불손한 태도를 보여 모인 이사들에게 질책받았던 일을 상기하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덕담 수준의 인사로 건넸던 말을 공격의 소재로 쓰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송 회장이 당시 중장기 전략 자료를 달라고 공식 요청했지만 지금 이 시간까지도 아무런 회신이 없다고 지적하며 "우리 3인은 주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낮은 자세로 주주들과 소통하면서, 한미약품그룹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임종훈 대표가 자신이 하는 방식만이 회사를 지키는 것이라고 굳게 믿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며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만이 한미가 나아가야 할 방향임을 다시한번 절감했다는 말과 함께"임종훈 대표는 자신의 왜곡된 신념이 한미를 더 혼란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하며 10%의 지분을 가졌을 뿐인 대주주로서의 한계를 인정하고, 이제 욕심을 내려놓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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