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국-송영숙-임주현 측, 임종윤-종훈 형제 오버행 해소방안 요구
회사 자산 사적 유용 지적도

(사진 왼쪽부터)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회장
(사진 왼쪽부터)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회장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3인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 대주주연합)은 6일 공시된 한미사이언스의 '한미그룹 중장기 성장 전략'과 관련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미사이언스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한미그룹 밸류업 및 중장기 성장전략 발표에 앞서 주요 전략 과제와 2028년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한 투자규모, 주주친화정책 등 세부내용을 공시했으나 이는 최근 작성된 보고서와 한미사이언스의 실적을 살펴보면 이번 전략 발표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진정한 행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먼저 "한미사이언스의 가치를 훼손하면서 작성한 밀실 보고서가 외부세력 유치를 통한 일부 주주의 부채 탕감에 활용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회사가 30여억원의 비용을 들여 외부 컨설팅을 받은 보고서에서 발췌된 것으로 추정되나 이는 지난해 한미그룹이 도출한 전략보고서를 짜깁기한 수준으로 작성 과정에서도 계열사 대표와 몇 차례 인터뷰만 진행됐을 뿐, 작성되는 내용에 대해 한미그룹원 누구와도 공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인물이 한미사이언스에 입사한지 6개월도 채 안 된 계약직 임원이라는 점, 기업의 철학과 비전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인사라는 점 등에서한미약품 대표가 모르고 상의된 바 없는 전략 보고서는 가치가 바랜다는 점도 지적했다.

대주주연합은 보고서 전략 실행에 필요한 투자금 8150억원의 조달 관련 설명이 없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를 이사회 논의 절차 없이 외부에 발표한 것은 주주가치 제고에 맞는 것인지에 의무를 제기했다.

특히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와 임종윤 사내이사가 개인 채무로 연간 이자비용만 1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쓰고 있는 두 형제분들의 오버행 이슈 해소 방안을 먼저 설명해야 한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회사의 주식 가치가 단순히 미래전략이 아닌 채무라고 지적한 셈이다.

대주주연합은 결국 해당 보고서가 도출된 배경에는 형제 측의 과도한 부채를 탕감하려는 실제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한미사이언스의 비용 지출의 정당성을 비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임종훈 대표가 최근 한미사이언스의 실적에 책임감 있는 태도로 원인을 밝히라고도 밝혔다. 임종훈 대표가 지난 5월 단독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한미사이언스의 실적이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급격한 수익성 악화는 헬스케어 사업 부진과 더불어 한미약품의 정상적인 경영을 방해하며 불필요한 용역비를 지출했다는 것이다.

대주주연합 측은 "형제 측은 한미사이언스의 미래 가치를 고민하기 보단 본인들의 이익을 위한 방향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며 "회사의 자산을 자신들의 사적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미사이언스 대주주로서 모든 주주님들을 대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저희 3인은 이 같은 회사 자산의 사적 유용을 막아야 할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들은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물러나겠다고 한 형제들의 공식 발언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임종훈 대표는 지주회사의 대표로서 선대 회장이신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비전을 다시 한번 떠올려 주길 바란다"며 "회사의 미래를 위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분쟁을 일으키는 지금의 행보를 즉시 멈춰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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