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 키트루다 삼중음성유방암 미디어 세션 개최
펨브롤리주맙 병용군 pCR 도달률 64.8%

(사진 왼쪽부터) 김요한 한국MSD 의학부 상무, 임석아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박연희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신주현 한국MSD 항암제사업부 본부장
(사진 왼쪽부터) 김요한 한국MSD 의학부 상무, 임석아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박연희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신주현 한국MSD 항암제사업부 본부장

삼중음성유방암 수술 전 보조요법에서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의 의미가 조명됐다. 키트루다가 면역을 증강시켜 면역세포가 암세포 박멸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다. 

실제 삼중음성유방암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에서 키트루다의 5년 전체 생존율(OS)은 86.6%로, 위약군의 81.7% 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기적인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병리학적 완전관해(Pathological complete response ; pCR) 도달률도 위약군 대비 상승했다.

한국 MSD는 25일 키트루다 삼중음성유방암 미디어 세션을 개최하고, 이 같은 키트루다의 임상적 유용성을 소개했다.

연자로 나선 임석아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유방암은 세계적으로 암종별 발병률 1,2위를 차지하는 암이고, 국내 유방암은 40대 후반과 50대 초반에서 많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임 교수에 따르면, 호르몬 수용체 양성(HR+) 및 HER2 양성(HER2+) 암과 달리 삼중음성유방암의 치료법은 항암치료밖에 없다. 6개월~12개월 이내에 조기 재발이 흔하며, 2기 삼중음성유방암이 3기HR+암과 비슷하고, 3기 삼중음성유방암이 4기 HR+과 예후가 비슷할 정도로 병기가 낮아도 예후가 좋지 않다.

또한 HR+암과 HER2+암의 5년 생존율은 90~95%인 반면, 삼중음성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76.9%로, 10명의 환자 중 1명 정도만 5년 생존이 가능하다. 따라서 조기에 암세포를 많이 박멸할수록 환자의 생존 기간이 늘어난다는 게 임 교수의 설명이다.

임 교수는 "선행 보조화학요법을 사용하고 수술에서 떼어낸 조직에 암세포가 있는지에 따라 완전관해(CR) 여부가 정해지는데, 조기 삼중음성유방암 치료는 CR에 도달하는 것이 전반적인 부분을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중음성유방암은 pCR이 일어나지 않으면 생존 곡선이 1~2년 사이에 급격하게 떨어지며, 다른 유방암 종류에 비해 pCR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OS가 급속하게 떨어지는 암종이다.

임 교수는 "이런 삼중음성유방암의 치료에서 키트루다가 면역을 증강시켜 면역세포가 암세포 사멸을 촉진시킬 수 있다. 항암화학요법이 면역원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KEYNOTE-355' 연구에서 △탁센 △젬사이타빈 △카보플라틴 등의 항암제에 키트루다를 추가한 것을 퍼스트 라인으로 진행했을 때 PDL-1이 CPS 10 이상인 경우 무진행 생존율(PFS)이 기존 5.6개월에서 9.7개월로 연장됐다. 아울러 OS가 16개월에서 23개월로 늘어났다.

임 교수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환자에게 다른 항암제와 키트루다를 추천하고 있지만, 아직 급여 적용이 되지 않아서 환자가 비급여 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여러가지 부작용을 감수할 수 있는 건강 상태인지 등을 고려해 처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30년간 수술 전 화학요법에서 pCR을 높이고, OS를 연장시키면서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JM)에 게재된 약은 없다. 선행화학요법의 수술과 수술보조요법은 조기 삼중음성유방암의 치료에서 전반적인 면역 체계를 리셋하기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박연희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ESMO에서 발표된 OS 데이터와 임상적 의의를 발표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OS를 증명하기엔 너무 긴 시간이 소요돼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 규제기관(EMA)에서는 △무병 생존(DFS) △무사건생존기간(EFS) 등을 초기 임상 연구의 엔드포인트로 삼고, 의약품을 승인한다.

이런 상황에서 pCR을 이용하면 6개월밖에 소요되지 않고, 샘플 크기가 크지 않아서 돈과 시간을 아껴 환자에게 빠른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

'KEYNOTE-522' 임상 연구 결과에서 펨브롤리주맙+항암화학요법 병용군의 pCR 도달률은 64.8%로, 항암화학요법 단일군의 51.2% 대비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또 5년 생존율이 86.6%, 위험비(Hazard Ratio, HR)가 0.66으로 나타나 장기적으로 유의미한 통계를 유지할 수 있는 근거를 입증했다. 이로써 키트루다가 삼중음성유방암의 수술 전 보조요법에서 OS 개선을 증명한 치료제라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추가 자료를 요청하더라도 더 이상 가져올 데이터가 없을 정도로 이상적인 결과다. 현실적으로 더 나은 데이터를 만들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키트루다의 가장 큰 숙제는 급여 적용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MSD는 키트루다의 17개 적응증에 관한 급여 신청을 한 상태이다.

신주현 한국 MSD 항암제사업부 본부장은 "심평원에 키트루다 재정분담안을 추가로 제출했다. 어느 암종이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에 상정될지는 모르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회사 간의 견해 차이가 있고,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긴급한 암종이 아니라는 시각이 있기 때문에 사회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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