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10월 DC 통과…빅5 병원 처방권 안착
비급여 경쟁약물 '키트루다'와 처방 경쟁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면역항암제 '젬퍼리(성분 도스탈리맙)'가 서울성모병원을 끝으로 빅5 병원 원내 처방권 진입에 성공하면서 동일한 적응증을 가진 한국 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처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젬퍼리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강남 세브란스병원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하고, 10월 처방 신약으로 소개됐다.

젬퍼리는 T세포의 PD-1 수용체와 결합해 암세포의 PD-L1 또는 PD-L2 사이의 결합을 방해하는 단일클론항체로, 항종양면역반응을 활성화 시키는 약제다.

젬퍼리의 세부적인 급여기준은 '백금기반 화학요법 치료 중 또는 치료 후 진행된 재발성 또는 진행성 자궁내막암의 투여단계 2차 이상에서 △dMMR/MSI-H 자궁내막암 △ECOG 수행능력 평가(PS)점수 0~1 등의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다. 

또한 대조군과 '젬퍼리+백금 기반 화학요법'을 비교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추적 기간 중앙값 24개월을 기준으로, dMMR/MSI-H 자궁내막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대조군 15.7%보다 45.7%p 늘어난 61.4%로 나타나 '자궁내막암의 1차 치료'로써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젬퍼리의 경쟁약물로는 동일한 자궁내막암 적응증을 가진 키트루다가 언급된다. 추적 기간 중앙값 12개월 시점에서 키트루다 투여 dMMR 자궁내막암 환자의 PFS 비율은 74%로, 위약군 38% 대비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이를 통해 자궁내막암 1차치료에서 허가를 획득하고 3개의 자궁내막암 관련 적응증을 가지게 됐지만, 급여권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비급여 약제인 키트루다 보다 급여가 적용된 젬퍼리가 1차 치료제로서의 처방권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에 의료진들은 "두 약물의 작용기전은 유사하지만, 직접적인 비교 연구가 없어 우수성을 따지기는 어렵다. 교수들이 약물의 부작용, 치료 기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환자에게 맞는 약을 처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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